자작 잉글리시 머핀
바로 앞 포스팅의 에그 베네딕트 시발점이 되었던 잉글리시 머핀. 어딘가에서 먹을만한 잉글리시 머핀을 파는지 잘 모르겠다. 아주 어렸을때 ‘코알라’ 상표가 찍혀 팔던 것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느 회사의 상표였는지 모르겠다. 흑미식빵도 맛있게 먹었는데…
하여간, 잉글리시 머핀 레시피는 찾아보면 접근 방식 다른 것들이 몇 종류 있다. ‘에그 베네딕트 처음부터 끝까지 자작하기‘와 같은 포스팅을 올리는 음식 전문 저자 마이클 룰만은 팬케이크처럼 묽은 반죽에 베이킹파우더를 쓰는 퀵브레드 레시피를 쓴다. 반면 내가 참고한 미국의 빵 장인 피터 라인하트는 발효빵 레시피를 쓰는데, 이 둘 모두를 사워도우 스타터를 써서 만들기도 한다. 잉글리시 머핀 특유의 큰 기공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베이킹파우더를 쓰는 것 같은데 틀도 없고 취향도 아니고 해서 일단 발효빵으로 만들어 보았지만 그 특유의 느낌은 나지 않았다.
베이글은 그 특유의 물에 삶는 과정이 있듯, 잉글리시 머핀은 그리들, 또는 팬에 앞뒤를 노릇하게 지지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에서 부풀어 오르므로, 앞뒤로 구운 면적이 조금 달라진다. 베이글을 삶는 과정이 은근히 재미있듯, 머핀을 굽는 과정도 재미있다. 마무리는 오븐에서 하고, 먹을때는 토스터에 살짝 구우면 된다. 미국에서 주로 잘 사먹었던 ‘토마스’ 같은 상표의 잉글리시 머핀은 끈적한 특유의 식감이 있는데, 이건 그 정도는 아니라 정확하게 잉글리시 머핀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심지어 버거의 번으로 써도 괜찮을 듯했다.
레시피(6개분)-피터 라인하트의 레시피 참조
강력분 280g
설탕 1/2큰술
소금 3/4작은술
이스트 1 1/4작은술
버터 14g, 실온에 둔다
우유 230ml
콘밀 약간
만드는 법
1. 밀가루, 설탕, 소금, 이스트를 한데 섞는다.
2. 믹서를 사용할 경우, 1을 볼에 넣어 돌리다가 우유와 버터를 섞어준다. 반죽은 적당히 끈적하다. 중간 빠르기에서 8분 정도 돌린다. 손으로 반죽할 경우 10분.
3. 실온에서 60~90분, 반죽이 두 배로 부풀때까지 1차 발효한다.
4. 30g 안팎의 반죽으로 6등분한 뒤, 공모양으로 굴린다. 팬에 유산지나 테프론 받침을 깔고, 콘밀을 드문드문 뿌린다. 반죽에 분무기로 물이나 기름을 바른 뒤 콘밀 위로 굴려 골고루 묻힌다. 그대로 자리-한 팬에 다 들어간다-를 잡아 랩을 씌워 60~90분 정도 2차 발효한다.
5. 오븐을 165도로 예열하고, 팬을 약한 불에 올린다. 30센티미터 안팎의 팬의 경우 한 번에 반죽 세 덩이씩을 구울 수 있다. 한 면당 5~8분, 아주 진한 갈색이 날때까지 굽는다. 한데 모아 오븐에 넣어 역시 5~8분 동안 구워 마무리한다.
6. 식힌다. 먹을때는 반을 갈라 토스터에 살짝 굽는다.
# by bluexmas | 2012/04/23 12:23 | Taste | 트랙백 | 덧글(6)
4개들이 한봉지가 2천원 정도 했었어요.
근데, 저야 잘 모르니까 그냥 사다가 반 잘라서 토스터에서 구워서
계란후라이랑 치즈, 햄구워서 끼워 먹었습니다만, bluexmas 님은 맘에 안드실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