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합니데이 / 북서부는 비

1. 미투데이를 한다. 주소는 me2day.net/killjoys. 트위터와 블로그의 가운데쯤 있는 매체로 쓰고 있다. 원래 성인 전문 컨텐츠를 지향하므로 몰려드는 미성년자-중학생 미만-의 친구 신청은 거절하고 있다. 11월 2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리는  <MEET 2011>행사의  me2con에도 참가한다. 실물이 궁금하신 분은 오시라. 자세한 사항은 22일에 귀국하는대로 업데이트 예정.

2. 이게 전형적인 북서부의 날씨인가. 아침 포틀랜드에서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렸다. 시애틀까지 올라오는데도 마찬가지의 날씨. 포틀랜드에서 북서쪽 해안가로 한 시간 반 정도 차를 몰고 올라가면 ‘틸라묵(Tillamook)’이라는, 왠지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은 이름의 동네가 있다. 거기에 같은 이름의 치즈 공장이 있어서 해안도로도 다시 탈 겸 추적추적 올라가 공장 견학을 잠깐 하고 3년 묵었다는 체다치즈 한 덩어리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사서 다시 해안 도로를 탔다. 뭐 아티잔 치즈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쓸데없는 것들 안 넣고 만드는 대량생산 치즈 정도? 원래 계획은 돌아가신 커트 코베인 형님의 고향으로 알고 있는 도시 ‘애버딘’을 찍고 시애틀로 가는 것이었는데 비에 질리고 지방도로 타는데 질려 오레곤 주 아스토리아에서 다시 동쪽으로 들어와, 워싱턴 주 들어오자마자 고속도로를 타고 시애틀에 입성했다. 오늘도 운전만 한 여덟 시간 정도 한 모양. 나흘 가운데 사흘 동안 운전을 하루 최소 여덟 시간쯤 했다. 이제는 바다도 지겹고 운전도 좀 지겹다. 시간이 맞아서 계획했던 레스토랑 가운데 하나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미국도 은근히 인터넷 후진국이라, 공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수신율이 별로 좋지 않다. 며칠동안 운전해서 다닌 곳들은 휴대전화 불통에, 간신히 막대 한두 개 뜨더라도  3G 따위는 되지 않는 곳들이었다. 이런데도 사실 완전 깡시골이 아닌데 돌아다니면 ‘뉴욕 그게 뭐에요 먹는 거에요?’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21일에 샌프란시스코까지 800마일을 하루에 내려가야 되는데 벌써 좀 걱정이 된다. 물론 숙박 예약은 하지도 않았다.

 by bluexmas | 2011/11/17 17:57 | Lif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번사이드 at 2011/11/17 22:04 

800마일이라…상상이 잘 되지않네요;;

여행 즐겁게 마무리하세요~

 Commented by 홍쎄 at 2011/11/17 23:28 

헐… 저도 며칠 있으면 미국에 나가게 되는데… 와이파이 많이 안 되는가요? ㅜ

 Commented by 루아 at 2011/11/18 03:29 

워우… 혼자서 로드 트립은 체력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치즈 하니까 생각나는데,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에서 만드는 Cougar Gold도 꽤 맛있어요. 저렴하고. 근데 시애틀에서 엄청 멀군요…

 Commented by 나녹 at 2011/11/18 08:46 

하루에 800마일-_- 반나절은 가겠네요

 Commented by 나는고양이 at 2011/11/25 11:43 

저도, 라고 하기엔 제가 운전한건 아니지만, 숙박 안잡고 시애틀에서 LA 지나 어딘가까지 하루 안에 돌파한적은 있는데, 옆에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더라구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