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End

좋아하는 길을 걸어도 마음이 풀리지 않을 때는 한 정거장 일찍 내려 다리를 건넌다. 발 아래 흐르는 물과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기분에 낀 그을음을 쓸어가 주리라 기대하면서. 어떤 것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괜찮고 또 다른 것들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절대로 괜찮지 않다. 전자보다는 후자를 좋아하지만 나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바람이 차가와진다. 목소리를 낮춰야 되겠다. 믿는다고 반드시 달라지는 건 아니다.

배경음악.

 by bluexmas | 2011/10/26 00:11 | Life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당고 at 2011/10/26 01:21 

역시나 깔끔한 사진!

오랜만에 듣네요, 이 노래……

 Commented at 2011/10/26 12:01 

비공개 덧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