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아이올리의 새우샐러드 롤

모처에 제공했던 컨텐츠. 본고장인 뉴잉글랜드야 바닷가재가 넘치니까 그걸로 만들어 먹겠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도 그러는 건 좀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핵심은 새우나 바닷가재가 아니라 마요네즈, 또는 아이올리.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보았다. 그런 종류의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쓸 일이 없는데, 꼭 써야할 경우라면 차라리 만드는 게 낫더라. 맛이 정말 비교가 되지 않는다(물론 비교하는 게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만 계란은 가급적 싱싱한 걸 써야 한다.

사실 뉴잉글랜드 지방의 랍스터롤은 그 동네 특유의 롤로 만든다. 식빵을 반 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인데, 이걸 재현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레시피를 구해 시도해보았으나 실패했다. 일단 감자 밀가루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박력분으로 대체했으나 생각한만큼의 효과가 있는지는 좀…), 틀에 넣고 만들어야 제대로 된 모양이 나오는 빵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 결국 이상한 핫도그롤을 두 판 구워서 일곱끼 연속으로 빵만 먹었다. 빵은 따로 중년 빵셔틀 노릇을 하면서 구했다.

사진은 메인 주 케네벙크에서 먹었던 랍스터롤. 저렇게 만들어 놓고 버터를 겉에 발라 지진다. 그들은 그렇게 먹고 산다.

 by bluexmas | 2011/08/17 12:04 | Taste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Fabric at 2011/08/17 12:09 

처음 보는 음식이네요 ㅎㅎ 우리나라에도 샐러드 메뉴가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는데 야채를 돈을 주고 산다는 것에 대한 반감(?)이 아직 많기 때문인지 그런 점이 아쉽네요

 Commented by tryst at 2011/08/17 13:44 

옴메…정말 맛잇겟네용

랍스터라니 ㅜㅜ 제가 보스턴을 사랑하는 이유임여

 Commented by 별일없이산다 at 2011/08/17 14:21 

같은 뉴잉글랜드라도 주마다 랍스터롤 방식이 다른 게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코네티컷에 있는데 여긴 마요네즈 대신 버터만 넣는답니다. 아…차만 있으면 30분 거리에 끝내주는 곳이 있는데 ㅠㅠㅠㅠ

 Commented by turtle at 2011/08/17 16:13 

저 이거 전에 보스톤 놀러가서 먹었어요. 맛있었지만 많이 먹으니까 느끼하더라구요. ㅠㅠ

아직 저의 미국음식 내성은 충분히 길러지지 않았나봐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1/08/17 21:53 

어이쿠.새콤한게 땡기는데 이사진을 보고야 말았네요.

휴가 끝나기전에 번개 한번 때려보나…싶었는데…

이거야 뭐,뼈에 곰팡이가 슬 정도로 비가 뿌려대니 말입니다.

 Commented at 2011/08/18 07: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11/08/18 09:49 

갑자기, 굉장히 그리워집니다, 보스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