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xmas 101- 영어소설 101권 읽기(1), 1~10
1. The Master and Margarita / Mikhail Bulgakov
2. Tender is the Night / F. Scott Fitzgerald
3. Emma / Jane Austen
4. To Kill a Mockingbird / Harper Lee
5. Beloved / Toni Morrison
6. Cry, the beloved Country / Alan Paton
7. Absalom, Absalom! William Faulkner
8. Never Let Me Go / Kazuo Ishiguro
9. Clock Without Hands / Carson McCullers
10. Blankets / Craig Thompson
원래 계획은 101권의 목록을 다 짠 다음 한꺼번에 올리는 것인데, 한꺼번에 다 정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생각해보니 101권 목록을 한번에 쫙 올려버리면 너무 길어서 아무도 보지 않을 뿐더러, 그 위용(?) 때문에 허세 쩐다고 짜증낼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가뜩이나 지금 올리고 있는 것들만으로도 뭔가 허세 쩌는 라이프스타일 따위를 보여주는 건 아니냐고 종종 원성을 사는 마당에 굳이…
목록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지적 허세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이라는 전제 아래-_-)사실 기록과 맹세이다. 소설 외에 다른 책들도 직업적인 이유에서 읽어야만 하고, 또 굳이 영어소설이어야 할 이유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한 번쯤은 해 보고 싶었다. 꼭 이 시점이어야 하는가? 에 대한 내부의 물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 시점이면 안되는가? 라는 반문도 있었다. 11월에 묵혀두었던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비교적 재미있게 읽고 다시 소설 읽기에 대한 욕망을 재발견했고, 오랫동안 가져왔던 목표를 결국 끄집어 내어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가장 직접적인 동기를 제공한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ESPN의 야구 칼럼니스트 Keith Law이다. 그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자신의 리스트와 읽은 책에 대한 글을 올렸고, ‘언제 어디에서나 시간만 나면 읽는다’라는 자신의 독서 철학도 간간히 밝힌 바 있다. 그래서 나도 한 번 그를 따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 결과, 상당수의 후보작들은 그의 목록에서 차용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책을 열 권 단위로 묶어, 다른 리스트들을 살짝 참고하고 먼 옛날 읽었던 고전들 가운데 꼭 다시 읽고 싶은 것들을 각 열 권 단위마다 한 권씩 집어 넣었다(매 아홉번째 책). 거기에 <타임>지의 리스트에서 그래픽 노벨의 리스트를 빌려 역시 각 열 권 단위마다 한 권씩 집어 넣었다(매 열 번째 책). 뒤로 가면서 제 3세계 작가들의 책을 더 포함시킬 예정이다.
‘킨들’을 산 것 또한 이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었는데, 적어도 절반이나 그 이상은 전자책으로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살짝 실망했다. 뭐 어쨌든, 이제 두 권째를 읽고 있으니 잡설은 줄이도록 하겠다. 매 책을 읽을 때마다 길든 짧든 독후감을 올리고, 또 매 열 권마다 목록도 정해서 올릴 계획이다. 1주일에 한 권씩 읽어 2년만에 끝내는 것이 목표인데, 요즘 많이 못 읽고 있어 걱정된다.
bluexmas101, 책, 독서, 소설, 영어소설
# by bluexmas | 2011/01/12 01:14 | Book | 트랙백 | 핑백(1) | 덧글(18)
Linked at The Note of Thir.. at 2012/01/30 01:54
… bsp;한 역에는 얼굴, 몸매 모두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이렇게 다시 소설 읽는 재미를 붙여, 빠르게 다음 책을 집어 들었다. 예전에 소개한 이 목록대로 책을 계속 읽기는 할텐데, 열 권씩 묶은 가운데 그 안에서 조금씩 융통성을 주는 방향으로 읽는 것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자 … more
그나저나 킨들이 매우 고프긴 한데, 전공서적의 10%도 전자책이 아닌 관계로 현재로선 패스네요.
리스트를 만들어놓으면 아무래도 독후감쓰는 일도 열심히 될 것 같아요
흠, 저도 주말에 만들어볼까,(!)
꼭 읽고 싶은 책인데 원서 밖에 없어서 사둔 책이 있는데
펼쳐보니 너무 어려워서 도중에 던져버렸다능….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나 다 읽으려고요 흠.
안그래도 딸리는 어휘력으로 영국식 영단어까지 많아서
한 챕터 읽고서 던져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ㅋㅋㅋ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감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군요 ㅜ.ㅜ
(저 리스트 안에 내가 이미 읽은 책도 있다는 걸로 위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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