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의 “코라보” 아포가토

어느 토요일 오후에 먹은 아포가토. 바닐라빈 아이스크림은 내가 만든 것이었다. 그러니까 일종의 “코라보”라고 할 수 있을까. 커피에 비하면 아이스크림이 좀 황송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탔는데 오산에서 판교까지 35분, 거기에서 한남까지 두 시간 걸렸다. 꽁꽁 싼 덕에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아 다행이었다. 적당히 신맛을 가지고 있는 에스프레소가 양키 레시피인 덕택에 꽤 단 편인 아이스크림과 잘 어울렸다. 게다가 그곳의 에스프레소는 시럽 같은 점도를 가지고 있어서 아이스크림이 커피에 풍덩 빠져 바로 녹아버리지 않는다. 진하고, 끈적하고, 달고, 쓰고, 시다. 내가 만든 게 아니라면 정말 맛있다고 말했겠지만.

 by bluexmas | 2010/12/28 12:19 | Taste | 트랙백 | 덧글(18)

 Commented by 정하니 at 2010/12/28 12:44 

“내가 만든 게 아니라면 정말 맛있다고 말했겠지만.”

저희엄마랑 좀 비슷하신것같아요. 본인이 한 음식은 항상 맛이없다고..ㅋ 저희엄마는 요리를 배우시기도 하지만 가르치시기도 하시거든요, 근데도 항상 그런 말씀하세요ㅋㅋㅋㅋㅋ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0

언제나 예측 가능한 맛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그렇습니다. 어머님께서 음식을 하시는 군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10/12/28 12:44 

멋들어진 사진이네요…. 커피는 있는데 아이스크림은 없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1

투게더도 좋습니다. 엑설런트도…;;;

 Commented at 2010/12/28 12: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1

음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언제나 죄송한걸요.

 Commented by 밀납인형 at 2010/12/28 12:55 

이게 바로 “그 날” 의 아포가토 인가봐요! 어떻게 사진을 좀..모니터 밖으로 꺼내서 냠냠..하고 싶은..충동..^^;;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2

네 그렇습니다. 모니터를 핥아보시는 건;;; 아이구 죄송해요>_<

 Commented by anniu at 2010/12/28 13:26 

와. 박력이 느껴지는 사진. b님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는데!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2

에이 별말씀을요 민망하게;;;

 Commented by black at 2010/12/28 13:32 

아. 날춥고 눈도 내리니 완전 맛있어보이고 확-_-! 땡기네요.

집에 가서 아쉬운대로 투게더에 해먹어봐야 겠네요 -_ㅜ;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3

네 투게더도 좋지요… 드시고 남은 부분에 랩을 씌워 냉동실에 넣으시면 뻣뻣해지지 않을 거에요.

 Commented at 2010/12/28 14:5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3

이불 뒤집어쓰고 먹으면 될까요? 위스키도 한 방울 넣으면 어떨까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12/28 18:11 

으음.맛있겠다.참 달겠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4

커피가 아주 진해서 생각보다 달지 않더라구요. 저 아이스크림은 우리나라 레시피가 아니다보니 설탕을 식감에 영향미치지 않을 정도로만 줄여도 단 편이기는 해요.

 Commented at 2010/12/28 20: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1/01/01 12:25

그건 일이 힘들어서 그런 거겠죠… 누구나 늦잠은 잔답니다;;; 안 자면 사람이 아니겠지요. 실행에 옮기시기 전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잘 하실 것 같은데요. 새해 새 마음으로 더 좋은 일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