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글쓰기에 좋은 참고 서적-Will Write for Food
내일 모처에서 모 쉐프와 인터뷰를 하기로 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다가 이 책을 다시 들춰보았다. 인터뷰에 대해서 언급하는 부분이 유난히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 다이안 제이콥(Dianne Jacob)은 음식 전문 저술가로서, 교재로 쓸 수 있는 책을 찾다가 마땅한 책이 없음을 발견하고 그런 책을 스스로 쓰기로 마음 먹는다. 그래서 나오게 된 이 책은, 영어원어민에게는 단순히 음식 관련 글을 쓰기 위한 참고서적일 수 있지만, 나 같은 비 원어민에게는 보다 부담이 덜한 방법으로 영어로 글쓰기 그 자체에 대한 요령까지 알려준다. 물론 <The Elements of Style> 같은, 정색을 한 글쓰기 참고서적들도 있기는 하고 또 당연히 보아야 하지만 그런 책들은 죽 읽기 보다는 글을 쓸 때 옆에 펴 놓고 형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때 제격이다. 반면, 이 책은 그냥 재미로 죽 읽을 정도로 그 재미도 만만치 않지만, 그렇게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음식에 관련 글을 쓰는데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흡수할 수 있다. 나의 원작자님을 위시한 미국의 유명 음식 전문 저술가들을 두루 인터뷰해서 그들의 스타일이나 작업 접근 방식 등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며, 또한 서로 다른 형식의 음식 매체(요리책, 식당 리뷰, 심지어 음식 전문 추리소설 같은 것들까지)들에 대한 접근 방식 또한 두루 소개하고 있다. 음식에 대한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꼭, 그리고 음식 글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재미로 한 번쯤 읽을만 한 책이다. 펴자마자 정말 쉬지 않고 읽기 시작해서 한 이틀인가만에 다 읽었다. 최근에 무려 블로그 쓰는 법까지 포함한 개정판이 나왔는데 거기까지 봐야 될지는 아직 좀 망설이고 있지만…제대로 된 음식을 먹었다면 (물론 돈을 지불했겠지만) 제대로 된 글로 화답을 해야할 터, 그러기 위해서 공부가 필요하다면 이 책만큼 좋은 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책을 쓴 이유가 결국 그것이었지만, 관련 가르침을 주는 책이 거의 없기도 하다-_-;;;
diannejacob, willwriteforfood, 음식저술, 책
# by bluexmas | 2010/08/29 22:09 | Taste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Linked at The Note of Thir.. at 2011/07/30 03:03
… 을 줄 수는 있다. 그 둘을 맞바꿀 결심을 하면 사실 아무런 문제도 없어진다. 사실 이러한 시도는 독창적이거나 엄청나게 대단한 것도 아니다. 블로그에도 소개한 바 있는 책에서 이런 기록을 하는 음식 전문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먹은 것들에 대한 글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