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삽질, 아무개 치킨, 길에서 담배 피우던 남자, 덴큐어 등 잡담
오늘의 삽질 빨리 보내고 싶은 우편물이 있어서 아무개 치킨 취재 갔다와서는 수원까지 꾸역꾸역 차를 몰고 갔다. 당일 특급을 부치는 것이 목표였는데, 알고 보니 마감이 열 두 신데 두 시 넘어 도착했던 것-_- 나는 왜 마감을 세 시로 착각하고 있었을까. 그냥 익일 오전으로 부쳤지만 삽질은 삽질이지.
아무개 치킨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본사에서 마케팅 팀 직원과 한 시간 동안 대담. 여기에 이야기할만한 건덕지는 없다. 그런 자리에서 맛의 비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것도 아니고.
길에서 담배 피우던 남자 남자는 장가방이 터질세라 하나 가득 담아서는 건널목에서 파란불을 기다리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코와 입으로 나온 담배 연기에 눈이 따가운 듯 계속해서 눈을 깜빡거리고, 얼굴에는 땀이 가득했다. 보는 내가 다 덥고 답답하던데, 그런 순간에 담배 피우면 맛이 있을까. 그건 쾌락인가 고통인가. 이해하고 싶다, 그 이유.
덴큐어 입 헌데 먹는 약. 아까 이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까먹고 사지 않았다. 그게 다 4층에 차를 댈 수 밖에 없어서 그런 듯. 입 안이 허는 것도 일종의 화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라이덴 파이터스 약 사러 나간 김에 역 근처 오락실까지 걸어가서 천 원 쓰고 왔다. 30대 중반 남자의 스트레스 해소법치고는 지나치게 유아 및 소시민적이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들었다.
옥수수 어디에선가 옥수수가 들어왔다고, 본가에서 열 개쯤 가져왔다. 껍질을 벗겨서 반쯤 쪄서 한 개를 먹었다. 구운 옥수수 샐러드 같은 걸 좀 만들어볼까, 세 개 2천원쯤 하는 파프리카를 집었는데 또 가격표를 붙이지 않아 그냥 놓고 왔다. 요즘 내가 이렇다.
화풀이 가 목적이었다면 그렇게 길게 시간들여 설명할 이유가 없다 “아 #발 짜증나!” 한 마디면 되지 않나. 그게 바로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면 그것은 잘못인가 아닌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잘못인가, 아닌가. 왜 중간이 없나.
걱정 사실 다른 사람 걱정하기에 내가 요즘 좀 그렇다.
치킨 내일 아무래도 먹어줘야 할 것 같은데…
겨울 에 여행 가고 싶다. 제대로 겨울인 곳으로.
잡념 이 많아서 잠답거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글이 별로 길지 않은 것이다.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 by bluexmas | 2010/08/04 00:06 | Life | 트랙백 | 덧글(10)
고역이 따로 없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