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맛, 불에 구운 토마토 샐러드
이마트에서 가장 싸게 파는 주스용 토마토를 사다가 4등분해서 오븐에 넣고 구웠다. 원래 목적은 구운 뒤 갈고, 다시 한 번 끓여서 파스타와 피자용 소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한 다음 귀찮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꺼내서 먹어보니 그대로 너무 맛있어서 결국 소스는 만들지 않고 샐러드로 3/4쯤을 먹어치우고, 나머지는 그대로 피자에 올렸다.
올리브기름과 소금, 후추에 토마토를 버무리고 으깬 마늘을 섞어서, 250도쯤 되는 높은 온도에서 한 시간 정도 구웠다. 토마토 껍질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구워서 먹어보니 아무래도 다음 번에는 미리 껍질을 벗겨줘야 할 것 같다.
살짝 아삭거리는 식감을 더하기 위해 양파를 아주 얇게 저며서 함께 재워두었다가 간을 보고 생마늘과 올리브 기름을 조금 더해줬다. 요즘은 날 것보다 조금이라도 익히거나 소금에 절였을때 토마토의 맛이 더 두드러지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보통의 모짜렐라 치즈에 빵 한 두쪽만 곁들여도 입맛 없는 여름 점심으로는 괜찮을 듯. 싸구려라도 백포도주 한 잔 정도 있으면 금상첨화? 낮잠까지 잘 수 있다면?
# by bluexmas | 2010/07/21 14:57 | Taste | 트랙백 | 덧글(12)
늘 볶아먹었는데 구워서도 먹어봐야겠네요. 맛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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