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합니다]걷기 좋은 길에 관한 의견

다음 달 기사의 주제가 잠정적으로 길에 관한 것이 될 예정이어서,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의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서울 시내의 번화가들 가운데 단지 움직이기 위한 걷기가 아닌, 걷기를 위한 걷기에 좋은 길이 있는지 의견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여기에서 번화가라고 단서를 단 이유는, ‘우리 아파트 단지 뒷문쪽으로 난 꽃길’ 처럼 단순히 동네 주민들을 위한 길보다는 가로수길,삼청동길, 인사동길, 강남대로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길들을 사람들이 얼마나 걷기 좋은 길로 인식하는지 알고 싶어서입니다. 만약 그런 길들을 걷기 싫어한다면 왜 싫어하시는지 이유를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단서를 달아놓기는 했지만, 어떤 말씀이라도 해주시면 도움이 되니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덧글 달아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까지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가운데 두 분께 다음달에 나오는 <에스콰이어>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by bluexmas | 2010/05/08 21:47 | Life | 트랙백 | 덧글(48)

 Commented at 2010/04/30 22: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2:15

아니에요 뭐든 말씀해주시면 도움이 되죠^^ 그리고 오늘 저도 삼청동길에 또 가봤어요. 그다지 걸을만하지는 않지만…

 Commented by 펠로우 at 2010/04/30 22:35 

아시겠지만 이촌동길이 걷기 편하더군요. 버스 배차간격도 길고, 길이 좁으니 승용차의 통행량도 적더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39

정말, 이촌동길 생각을 못했습니다. 나름 작은 가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데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정말 걷기 좋지요. 한강으로도 나갈 수 있구요.

 Commented by 백면서생 at 2010/04/30 22:44 

유동인구가 많으면서 걷고 싶은 곳은 강북에 두 군데 생각납니다. 인사동길, 그리고 소공동길. 인사동은 설명이 굳이 필요없을 것 같고, 소공동길은 롯데에서 조선호텔 앞을 지나 태평로까지 옛 서울 번화가 냄새가 아직 조금 남아 있는 것 같아서요. 걷고 두리번 거리고, 그러다가 금방 필요한 것들이 있는 복잡한 곳으로 나갈 수 있고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40

인사동은 김진애씨가 좀 망쳐놓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뭐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인 셈이구요. 소공동길 생각은 못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주신 말씀에 제가 찾는 것들이 들어 있네요.

 Commented at 2010/04/30 22: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41

저도 삼청동길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입니다. 정동길 역시 생각을 못 했네요. 정말 좋지요 정동길도… 오늘 이런저런 곳들을 다녀봤는데 사람은 그렇다 쳐도 차가 정말 너무 많아서 힘들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어요.

 Commented by 유우롱 at 2010/04/30 22:59 

전 가끔이라면 가로수길이랑 인사동길이 좋아요 길거리에 볼것도 많고 전체규모가 짧기도 하고ㅎㅎ 그 반대로 삼청동은 걷기로는 그닥인거 같아요 주말에 밖에 갈 수 없어서인지 모르지만, 차도도 인도도 좁은데 차와 사람들로 꽉꽉 채운 느낌이라..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줄서서 걷는것 같아요-_-;;뒤에도 사람이 있으니 여유있게 구경하기도 애매하고 주로 식당들이라서 쳐다보기도 그렇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그렇다고 걷기 좋은 길은 아닌거 같아요 한시름 놓으려면(?!) 가게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어서 – _)흥 하지만 안국역에서 삼청동 입구까지 가는 길은 괜찮은 것 같아요ㅎㅎ

강남대로는.. 평가하기 애매한게 알바처가 그쪽이다보니 불가분하게 걷게 되는 관계로ㅎㅎ

아, 충무로역에서 명동방향 또는 명동반대방향으로 걷는 것도 좋아해요~ 명동방향은 찻길이고 볼 것도 없긴 한데 그냥 수다떨며 명동까지 걸어가기 괜찮고ㅎㅎ 명동반대방향은 길가에 애완동물샵이 잔뜩이라//ㅁ//하악?

근데 이런식으로 쓰면 되는게 맞나요우….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42

삼청동은 일단 인도가 너무 좁다고 생각해요. 오늘 가보고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충무로-명동도 괜찮겠네요. 저는 을지로 인쇄소 있는 그쪽에서 명동으로 넘어가는 곳도 좋아해요.

어떻게든 써 주시면 됩니다~

 Commented by Raye at 2010/04/30 23:19 

덕수궁 돌담길요. 유동인구가 아주 많지는 않아서 해당사항 없는건지 모르겠지만요..

덕수궁이라는 미술관+한옥+정원이 있는 터가 바로 옆에 있고, 또 돌담 위에 얹힌 기와가 그냥 기분을 좀 좋게해서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42

덕수궁 돌담길도 좋죠. 유동인구 아주 많지 않은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와를 좋아하시네요~^^

 Commented at 2010/04/30 23: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4/30 23:43

와, 느낌을 세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부산은 두 번인가 밖에 가보지 않아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또한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걸어야만 한다’라는 의무감과 부담감을 주지 않는 길, 그게 정말 핵심이네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Commented at 2010/04/30 23: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1 00:02

무겁기는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말씀하신 두 도시나 다른 유럽도시, 뭐 스톡홀름이나 코펜하겐, 심지어 헬싱키나 오슬로,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LA, 샌프란시스코 등 다 가봤는데 솔직히 서울이라는도시는 걷기에 너무 열악하죠… 저도 걷기가 주는 심신의 정화 비슷한 걸 믿는데 오늘도 진만 다 빼고 왔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말씀하시는 시각과 거의 비슷한 시각으로 글을 쓸 생각입니다. 비판적인 시각의 비율이 어느 정도 될지는 일단 좀 생각을 해보아야겠지만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10/05/01 01:26 

제가 한창 보드타기를 연습할때는 삼성역쪽에 한전앞 길이 참 좋았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ㅠㅠ

길이 널찍하고 보드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 그냥 좋았거든요

그 외 특별한건 없지만…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44

몬스터님 보드도 타시는 군요. 그러고보니 거기 보드타는 사람들이 많죠. 저도 여러 번 본 기억이 나네요. 길거리에서 보드타는 건 법에 걸리거나 하지는 않나요?

 Commented at 2010/05/01 05: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45

천오백원짜리 카레는 괜찮네요. 옛날 학생식당에서 800원짜리 김치볶음밥 먹던 기억이 나네요… 사람이 많은 길이면 걷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문제는 사람보다 차겠지만…

 Commented at 2010/05/01 09: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46

말씀하신 곳도 걷기에 좋은데, 생각해보면 눈높이에 있는 풍경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좀 걸리네요. 저는 그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Commented at 2010/05/01 12: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49

그러게요, 정동길 참 좋지요… 조계사길도 인사동에 사람이 몰려서 그런지 의외로 한가하지요. 아무 때나 생각나는대로 덧글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pmouse at 2010/05/01 14:57 

삼청동은 사람이 너무 많고 왕복 2차선밖에 안 되는 길이 늘 차로 그득하니 답답해서.. 저는 거기보다는 경복궁과 청와대 사이의 길을 더 좋아합니다. 문제는 저녁때가 되면 길을 막는다는데 있지만요.. 어스름할때 걸으면 좋을것같지만 그건 안되겠지요.

어쨌든 나무도 많고, 경복궁 돌담도 운치있고, 사람은 많지 않고, 그래서 좋아해요. 걷다가 배고파지면 조금 걸어서 창성동/효자동이나 삼청동 쪽으로 가면 음식을 공급할(?) 곳도 많구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49

정말 삼청동은 인도만 넓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정말 너무 좁아서 괴롭더라구요. 저는 서촌쪽도 좋아는 하는데 거기도 길이 그렇게 길지는 않지요.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5/01 19:08 

삼청동,인사동이나 가로수길은 이제는 너무 알려져서 사람과 차에 치여선…솔직히 걷기에는 안좋은 것 같아요.번화가 중에 그냥 걸을만한 길은 광화문 흥국생명에서부터 덕수궁까지나 농협까지의 길이라고나 할까요.평일 낮에는 그나마 좀 나았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03 19:50

광화문 흥국생명이 어딘지 기억이 날듯말듯 한데… 광화문은 광장이 대박이 되어서 졸지에 다른 곳도 싫어졌다고나 할까요?^^;;;

 Commented by second at 2010/05/04 12:12

앗 저도 이 길 좋아합니다. 시립미술관 쪽으로 나가는 길 말씀하시는 것 맞지요?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보고 광화문에 와서 밥먹을 때 종종 애용했었지요 ^^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0/05/04 17:26

네…광장 쪽은 너무 붐벼서 싫고…그래도 이 길이…쩜…

 Commented at 2010/05/02 02: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29

지금이 정말 걷기 좋은 계절이잖아요. 저도 밤에 서울을 걷고 싶은데요? 여기는 걸을만한 데가 별로 없네요… 걸어도 다 거기에서 거기. 이번 달 글에는 그런 이야기를 좀 썼지요.

 Commented by 초이 at 2010/05/02 07:02 

매우 개인적이긴 하지만 올려봅니다. 전 강남역에서 말죽거리 방향으로 걷다가, 첫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사임당 길을 따라 끝날 때까지 걷는 길을 좋아했습니다. 길 끝은 반포대로와 삼거리 형식으로 만나는데, 우측에는 제일은행, 눈앞에는 예전에 김덕룡 국회의원 사무소가 있었죠. ^^ 걸어보시면 알겠지만, 길이 삼사차선 밖에 안되고, 참 포근하고 아기자기해요.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거리는 아니지만, 중간에 아파트 단지를 지나다가, 경부고속도로 고가를 지나면, 삼성스포트 센터가 나오고, 계속 걷다보면 작은 출판사 건물들도 지나다가 교대를 지납니다. 그리고 한 블럭 더 걸으면 길이 끝나요. 거기서 더 걷고 싶다면, 길을 건너 동네 안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서초중학교 뒷문을 지나, 서울 고등학교의 높은 시멘트 담을 왼쪽으로 놓고 걷다보면 또 다른 작은 길이 나오는데, 명당길이라고, 이 길은 테헤란로가 교대를 지나 서초역에서 끝나고, 정보사로 막혀 왼쪽으로 꺽인 길입니다. 또한 아담하고 아름들이 나무들이 많고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한두군데 좋은 음식점이 있는 길이에요. 그런데 사임당 길만큼은 재밌는 맛이 없이 좀 지루해요. 하여간 명당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돌아 서울고등학교를 따라 걷다보면, 사거리가 나오고, 그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돌아 언덕을 올라가는 길(효령로)를 따라 걸으면, 효령묘를 지나 방배역까지 가게 되요.

이길이 조금 어려우면, 사임당 길의 끝이 반포대로와 만나는 곳에서 죄회전해서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조금 걷다가 효령로를 우측으로 돌아 또 방배역까지 걷는 겁니다. 서울고등학교도 지나고, 효령대군묘도 지나게 됩니다.

한 1시간 걷기 코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30

어딘지 알 것도 같은데요? 이번에는 큰 길들 위주로 글을 썼는데, 다음에는 그 뒷길에 관해서 쓸 생각이에요. 아마 가을이 되겠지요… 도움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10/05/02 22: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31

정말 덕수궁 돌담길이 그렇죠. 서울에 안 살면 서울이 참 정신없는 것 같지는 해요. 가로수길도 좀 많이 망가졌죠. 몰랐는데 인사동길 역시 화장품 대리점들 때문에 많이 망가졌더라구요. 녹사평 역에서 신라호텔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있는지 몰랐는데, 금요일에 이태원에 가면 한 번 확인해봐야 되겠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Commented by i r i s at 2010/05/13 10:25

아… 신라호텔이 아니라 하얏트호텔이었어요 T_T 정말 왜 이렇게 정신을 놓는 건지;

 Commented at 2010/05/02 22:5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32

아, 그쪽도 좋지요. 대로 뒤의 길에 대한 글도 다음에 써 보려 합니다~ 그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커피숍도 하나 본 적 있는데, 아직도 못가보고 있네요.

 Commented at 2010/05/03 00: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34

사람 너무 많은 길을 걸으면 정말 그런 느낌을 받죠. 사람이 장애물처럼 느껴지면 안되는데, 그렇잖아요. 게다가 걸으면 좀 주의를 기울여야지 계속 들이받기만 하고… 달아주신 덧글 보고 글 쓰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F_GIRL at 2010/05/03 08:24 

오오 기사가 기대되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5/13 02:34

아이고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_-;;;;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10/05/03 16:40 

글이 완성되면 참고해서 언제 날 잡고 서울 투어 해야 겠네요: )

 Commented by 바다아빠 at 2010/05/03 20:56 

예전 빵집 준비하느라 간곳중에 부암동 언덕위에있는 커피가게를 자주 갔었는데 그길따라 산책하는 길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 쪽에 여건만되면 뺑드빱바 2호점을 내고 싶은 생각도 했었는데……….

 Commented by googler at 2010/05/03 23:27 

한남동 유엔빌리지 길, 일단 빌리지 빌라촌으로 들어서면 상점도 없고 그러지만 걷기에는 공기도 좋고 잘 관리돼 있는 나무들도 보이고 그래요. 빌리지길에서 내려오면 차 다니는 길인데, 파리크라상으로부터 시작해서 몇몇 빵집이나 찻집들이 보이지요. 그 길로 옥수동 쪽으로 쭈욱 올라가면 좀 잘하는 고깃집도 오른쪽에 보이고 그래요. 예술의 전당 아래쪽 방배동 주택길도 걷기엔 좋은데 좀 볼링하죠. 🙂

 Commented at 2010/05/06 10:2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볼빨간 at 2010/05/14 00:02 

경복궁 돌담에서부터 청와대 앞길까지 걷다보면

조용하게 생각하는 시간도 가지다가

북적이는 사람도 만났다가

나무가 우거진 오래된 집도 보이다가

저는 이길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