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먹는 법, -에스콰이어 5월호 특집 기사
아주 가끔(백만 번에 한 번?-_-;;;) 연재 기사를 위해서 <에스콰이어>를 사보고 싶은데 기사가 두 쪽이라서 주저하게 된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그런 분들을 위해 아예 좀 긴 기사(열 쪽)를 맡았습니다. 특집 음식 기사 <Eat Like A Man>인데요, 기사들의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버지와 단 둘이 먹었던 점심
-도전! 미친버거
-음식이 정력을 보완한다는 믿음(-_-;;;;;;;)
-빵에 깃든 남자의 의미: ‘오월의 종 베이커리’ 정웅 베이커 인터뷰(사진 포함)
-소 곱창이 ‘럭셔리 아이템’ 인 이유
-주님께서 미처 거두지 못한 어린 양 거두는 법(양꼬치 먹는 법)
-음식점 목록(제가 반 정도 담당했고 사진 역시…)
남자를 위한 음식/조리법
-스팅코(이탈리아식 돼지 정강이 구이-바로 저 사진의 무쇠 팬은 제가 쓰는 것입니다.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하루 종일 다니느라 죽을 뻔T_T)
-미친버거
-그레몰라타와 발사믹 식초를 곁들인 지중해식 소간 구이
-참치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
음식의 컨셉트와 아이디어는 저와 압구정동 아마노의 전 아무개 주방장님이 함께 냈고, 조리 역시 주방장님이 맡아서 해 주셨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만 주고 받았을 뿐인데 주방장님이 제가 머릿속에 두고 있던 이미지보다 백만 배는 나은 음식을 만들어주셔서 이것이 프로의 솜씨구나, 라고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리법은 기본은 제가, 감수는 역시 주방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꼭 서점에 가서 찾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너무나 뻔한 표현이지만) 후회하지 않으실 듯.
참, 이번 달 고정 연재(Space 컬럼) 에도 제가 찍은 사진들이 함께 나갔습니다. 주제는 전시공간(미술관/박물관).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블로그까지 닫게 만들었던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예상에도 없이 일을 맡아서 약간 신경이 쓰였거든요. 믿거나 말거나.
# by bluexmas | 2010/04/24 09:26 | Taste | 트랙백 | 덧글(28)
비공개 덧글입니다.
참치캔 기름으로 재료 볶는 거 보고 반가웠더랬죠. 레서피의 마무리 ‘설거지는 여친이 한다’ 보면서 ‘이건 남자가 요리를 할 때 얘기지…’라며 친구와 함께 자조의 웃음을 허공으로 띄웠-_- ‘참치캔은 깨끗하게 씻어 재떨이로’라며 헛소리도;; 고기를 사랑하는 친구님은 소곱창이 비싼 이유와 주님이 버린 양 기사를 열심히 읽더라고요. 안 좋아진 눈으로 그 작은 글씨를 뚫어져라…
양이 미쳤다는 걸까요 아니면 도전적인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