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 와서 한 줄 잡담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진한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기 때문이다.

2. 기타가 치고 싶었는데, 글쎄 한 음이나 내려가 있었다. 5분을 치고 나니 귀찮아져서 도로 내려놓았다.

3. 회사에서 차라리 12월에 잘라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세금 신고해야 될 철인데 그거 한 달 일했다고…

4. 요즘에 나오는 이나영 남장한 걸 보고 나는 바로 배철수 생각을 하며 뿜었다. 싫다.

5. 이번 주에 운동을 한 번도 안 했다.

6. 새벽에 호박이랑 고구마를 구웠다. 새벽에 하는 짓거리치고 참 안 어울린다.

7. “넌 잠이 안 오면 뭘 하니?” “응 난 호박이랑 고구마를 구워” “……” “…….”

8. 아주 익숙한 동네에 아주 오랜만에 가보았다. 물론 어딘지는 말 안 한다.

9. 빵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요즘 세상에 찹쌀떡까지 만드는 빵집은 믿지 않는다.

10. 사람을 평가하는 게 싫을때가 있다.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나.

11. 후회할 일을 하나 했다. 자질구레한 거지만 그래도 신경쓰인다.

12. 당분간 술을 좀 덜 먹을 생각을 하게 되었다.

13. 그러면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될까?

14. 빨리 봄이 와서 달리기를 했으면 좋겠다.

15. 어떤 사람은 내가 먼저 이름을 말하며 소개해도 자기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16.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인 게 사실 최선이 아닌 경우가 있죠.”

17. 11와 16은 같은 상황에서 비롯되었다.

18. 내가 다니던 회사에서는 또…(      )

19. 가. 정리해고 나. 기습보너스 다.맥주파티 라. 채찍질

20. 정답은 다음 번 한 줄 잡담에 공개?

21. 잘 하지도 않는 트위터에 따라가거나 나를 따라오지도 않는 사람들의 트윗이 트는 게 싫다.

22. 롯데보다 신세계 계열 가게들의 포도주 값이 싸다.

23. 호주산과 국산 고기를 같이 넣어 국물을 내는 생각을 잠깐 했다.

24. 그랬다가 국산 고기한테 자다가 끌려가서 두들겨 맞을까봐 얼른 접었다.

25. 17과 관련해서 자신감 있는 사람이 부럽긴 부럽다.

26. 친구가 뭐 몇 천원 가지고 가서 귀찮게 따지냐고 그랬다. 참기로 했다.

27. 필터 얘기다. 그런 내 성질상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다.

28. 안 그러면 엉뚱한 상황에서 그 분노를 터뜨릴 위험이 있어서 직접 해결해야 될 필요가 있다.

29. 아침 시간이라 배가 고픈데 나는 요즘 언제나 늘 배가 불러있다.

30. 이젠 좀 잠을 청해 볼까.

31. 참, 본인 말마따나 기자=글 이긴 한데 사실 글이 사람보다 더 재미 없으니 어쩌냐.

32. 물론 사람에게 관심도 없다. 글에도.

33. 신부가 되려고 은퇴한 마이너리그 야구 선수 얘기를 들었다.

 by bluexmas | 2010/01/23 07:05 | Life | 트랙백 | 덧글(18)

 Commented by JUICY at 2010/01/23 09:11 

에고. 제가 한참 꿈나라에 있을 때까지 깨어계셨군요. 저도 원래방학때는 밤낮이 뒤바뀌는데 이번에는 운동때문에 그런지 1시 되기전에 꼭 기절하더라구요..좋은 것 같아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4

저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기절을 해서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기절을 많이 하는 듯…

 Commented at 2010/01/23 10: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4

그게 사실 제가 그냥 전반적으로 그런 인간이 너무 못 되더라구요. 저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여행 가고 싶은데 아직도 일의 마무리가 딱 지어지지 않아서 못가고 있답니다. 그것도 만만치 않은 원인이지요 사실…

 Commented at 2010/01/23 10: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5

네 같은 상황에서 나왔어요~ 앞으로도 가끔 이걸 해 볼까요 크크크 선문답은 아니지만 호기심을 자극한다니 재미있네요 저도~

 Commented by F모C™ at 2010/01/23 17:12 

큰것보다 작은 실수가 더 신경쓰이는 것이 아마도 인류의 법칙일지도 몰라요. 전 아주 어려서 한 작은 실수가 아직까지도 마음쓰이면서도, 남이 그러면 그거 아무도 신경 안쓸텐데 왜 그러냐고 말린다니까요. 이렇게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오지랖만 넓습니다orz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6

앗 저도 그래요T_T 아주 어렸을때의 일까지 다 생각이 난다던가요…정신 건강에 참 좋은 건 아닌데.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F모C™ at 2010/01/25 00:37

심지어 전 그러면서도 남이 지난 실수 신경쓰면 그런거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왜그러냐고 타박하지요, 저 스스로에게 타박하고 싶은걸 괜히 남 붙들고 그러나봐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5 10:13

저도 그러는 것 같은데요 T_T

 Commented at 2010/01/23 22: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6

저는 요즘 밤낮이 바뀌어서 뭐 그냥 그렇습니다. 운동을 오늘도 안 했더니 만만치 않네요 죄책감이ㅠㅠㅠ 저도 그 분의 자신감이 정말 진심으로 존경스러워요. 난 진짜 재미없던데…

 Commented by SF_GIRL at 2010/01/24 02:36 

7. 감자가 싸길래 또 사와서 삶아서 레몬즙+소금 먹었어요. 실은 고구마가 더 먹고싶은데.

9. 호오 주방에서 떡을 직접 만드는 건가요? 공장에서 사오는 것이 아니고?

14. 여기는 서울보다 따뜻하긴 한데 그래도 한겨울에 조깅하는 사람 엄청 많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4 22:38

우리나라 고구마와 같은 종류를 찾기가 쉽지 않지요? 대부분이 달지도 않은 물고구마 같은 거잖아요… 아주 큰 메이저 빵집인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찹쌀떡도 있어서…사실 찹쌀떡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너무 높아서 안 먹었어요.

길에 눈이 너무 쌓여 있어서 못했는데 저도 이제 밖에 나가서 좀 달려야겠어요…

 Commented by 푸켓몬스터 at 2010/01/25 01:41 

왠지 한 줄 잡담이 굉장히 재밌어요

다음것도 기대되네요…

전 채찍질에 한 표를…!?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5 10:10

채찍질, 그것이 정답입니다 크크

다음에도 한 번 해 보지요 뭐~

 Commented by 오스칼 at 2010/01/25 08:17 

잠이 오지 않으시면 호박이랑 고구마를 구우시는 군요. 전 스파게티면을 삶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25 10:10

사실은 술을 마십니다(…) 절주 노력중이에요. 머리 아픈게 싫어서. 밤에 안 자면 확실히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