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없는 새해 목표

새해니까 새 마음으로 집 청소를 깨끗이 하고 열심히 사는 자영업자의 모습을 보여주리! 라는 결심에 불타올라 있다가 본가로 건너가 떡국과 부침개 등등을 배터지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서 회피의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청소고 뭐고 스스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이라고 세울 자격은 있냐- 라는 자책감에 깊이 시달렸다. 그러나 새해니까 결심은 세워본다.

1. 절주와 식사조절, 그리고 운동으로 인한 사람다운 복부 유지

바빠서 운동을 하고 싶은 만큼 못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먹다보니 배가 엄청난 수준으로 나오고 있다. 이쯤에서 터지는 둑을 다시 막아야 한다. 아니면 공멸한다.

2. 글 더 많이 쓸 수 있는 여건 만들기

여기에서의 글은 이 블로그에만 쓰는 글이 아니다. 나에게 멍석깔아주는 자 영생, 까지는 아니어도 은총을 얻으리…

3, 책 많이 읽기

정말 책보다는 인터넷의 글을 더 많이 읽고 끝까지 읽는 책보다는 요리책과 같이 발췌해서 읽는 것들을 많이 읽다보니 보통의 책들을 읽던 시절이 그리워졌다. 읽을 책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넘친다. 좀 읽어야겠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버리는 시간은 은근히 많다. 그 시간에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겠다. 끊임없이 채워야 한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신경써야만 하는 나머지 자질구레한 것들은 이 세 가지 굵직한 것들만 지키면 비교적 알아서 다 딸려올 것이라 믿는다. 참, 매년 ‘올해는 기타를 다시 치고 싶어’ 라는 목표를 세우나 여유가 없어지고 곧 포기한다. 아예 그냥 다 팔아버리고 싹 잊어야 되나…T_T

 by bluexmas | 2010/01/02 00:43 | Life | 트랙백 | 덧글(32)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10/01/02 00:53 

앗 기타!! 기타를 원합니다! ㅋㅋㅋㅋㅋ

저도 3번에 공감해요. 집에 있는 책들도 올해 다 못 읽을 것 같아요.. ㅠㅠ 목표 다 이루셨으면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4

아아 기타… 저는 안 될 것 같아요T_T 열심히 안 해서;;;

 Commented by F모C™ at 2010/01/02 01:11 

봄부터 가을초까지 어떻게든 열다섯근이 빠졌는데, 가을부터 지금까지 그게 고스란히 복구가 되어 무릎이 시큰거립니다. 바빠서 그랬으면 덜 억울하겠는데 바쁘지도 않았던 주제에 그랬네요, 그냥 이대로 가다간 임산부석에 양보를 받을 지경이 될테니 1번은 저도 어떻게 좀 해야겠습니다;ㅁ;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4

전 제 배를 움켜잡고 울면서 넌 뭐니! 넌 뭐니! 를 외치다가 울며 잠들 것 같아요…흐흐흑

 Commented at 2010/01/02 01: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4

그럼요 받았습니다. 비루하긴요 그럴리가요…^^

 Commented by 고선생 at 2010/01/02 02:04 

전 그냥 목표같은거 안 세울려구요. 신년에 으레 목표라는걸 세워야 하는줄 알고 세우기 일쑤였다가 중간에 언제가 까먹기도 일쑤였기 땜에.. 제겐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하루하루 충실히 살려구요 그냥~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5

저도 사실 고선생님과 같은 생각인데 그래도 굵은 줄기는 거창하지 않아도 가지고 있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요.

 Commented at 2010/01/02 03: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6

네 복 많이 받으세요!!!

뭐 일단 받아줄 것 같은 매체에다가 노출을 시켜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못하고 있지만…쉽지는 않아요T_T

 Commented by 봄이와 at 2010/01/02 09:44 

그럼 올해 목표4번으로 2011년엔 기타를 다시 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두기. 라고 세우면…쿨럭.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6

아니에요 그것도 말이 되는데요… 올해에도 어떻게 좀 해볼라구요 아직 포기는 안 했습니다. 올해도 22년 째인데 뭐 나아지는 게 없네요.

 Commented by drtrue at 2010/01/02 09:47 

1번 대공감 -_-

만들며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몸매 유지가 너무 힘듭니다 -_-; 전 운동도 끊은지 오래라.. 올해는 다시 운동 시작함서 사람답게 살라구요.

글 많이 써주시면 많이 읽으러 올께요. 멍석 깔아드리긴 어렵겠지만.. 남들이 멍석 깔아줄 여건건 만드는 데는 도움 드릴랍니다 후후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7

게다가 트루님은 의사셔서 더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운동량을 한때 너무 늘려놓아서 그만큼 운동을 안 하면 몸이 말을 안 듣는 좀 그런 상황이라서요 흐흐흑. 트루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Commented at 2010/01/02 10: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8

아니에요 그건 쪽팔린게 아니죠 안 하는게 더 쪽팔리죠 언제라도…

저의 복부 비만은 이제 좀 심각한 수준인데 그것보다 멍석 깔아주시는 분께는 천국행 표라도 끊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흐흐흑.

 Commented by 여우달기 at 2010/01/02 10:22 

ㅋㅋㅋ; 사람다운 복부에서 웃었어요..

저도 살좀 더 빼구 무사히 졸업했으면 좋겠네용 =ㅂ=ㅋㅋ

원하시는일 다 이루시길 바래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8

네 다 이루지는 못해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좀 노력하고 싶어요 과정이 좋으면 결과는 좀 못해도 아쉽지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mew at 2010/01/02 11:56 

아 저도 사람다운 복부 유지에 힘쓰려고요….

하지만 운동을 하면 너무 아파요.. 빈약한 근육들이 비명을 지르고..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9

으음 그러면 강도가 높지 않은 운동을 자주 하시는 건 어떨까요. 복근운동은 거의 매일 해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Commented by 현재진행형 at 2010/01/02 14:31 

저도 1번에 대공감…

얼굴이 아니라 몸매가 달걀형인 비극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9

저는 배에 달걀을 품고 삽니다T_T 흐흐흑 그냥 눈물만 흘리네요…

 Commented by Gony at 2010/01/02 14:39 

ㅎㅎ 뭔가 저와 새해 목표가 비슷 하시네요.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욧!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49

아이고 감사합니다. 고니님도 복 많이 받으시구요(책 받았는데 아는 얼굴이 나와서 어찌나 놀랐는지요…흐흐흐.)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10/01/02 15:20 

올해만큼은 꼭 3번을 지켜보고 싶어요..작년에 도서관 자주 가기로 결심해놓고 달랑 3권 읽었거든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50

네, 저도 올해는 정말 책을 좀 많이 읽어보고 싶어요. 일단 이 바쁜 일들을 좀 벗어나구요…T_T

 Commented by Warden at 2010/01/02 21:0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목표도 꼭 이루시구요~

늘 눈팅만 하다가 댓글남겨보아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5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갑습니다~ 눈팅하셨다던 분들이 물 위로 올라오시면 어찌나 반가운지요~

 Commented by SF_GIRL at 2010/01/02 23:10 

오옷 알찬 신년 목표로군요.

지난번에 말씀드린다고 하고 잊었던 게..

산새님하고 덧글놀이하다가 계시지도 않은 블루님을 소재로 농담을 하게 되었는데 http://sfgirl.egloos.com/5210867

혹시나 기분 언짢으시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3 01:52

아이고 뭐 그런 걸로 걱정을 하셨대요T_T 저도 저 소재로 농담하는 거 좋아하니까 앞으로는 같이 하지요 뭐~T_T

 Commented by basic at 2010/01/03 03:35 

사람다운 복부 유지! 와우…저도 심각하게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ㅠㅠ; 새해 결심 꼭 실천하세요! 🙂 복 많이 받으시구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0/01/04 02:14

네 사람다운 복부는 모든 사람의 꿈이나 희망이지요T_T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사람다운 복부를 위해 다함께 노력해보아요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