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의 창문

나에게 숙면의 영역으로 향하는 곳의 문은 이제 너무 좁아져서 처음에는 문이었다가, 한때는 쪽문이었다가, 이제는 창문이 되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빨리 닫혀버려서 나는 자정이 가까워지면 늘 조급하게 서둘러야만 한다. 안 그러면 또 잠을 못 이루게 될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빨리 자고 싶은데 또, 오래 전에 다 써버린 줄 알고 있었던 상투적인 감정을 너무 많이 쓰면서 보낸 것 같아서 쉽게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늘 그것일 수 밖에 없는 감정만으로 살면 삶이 지루하다 못해 죄스럽게 느껴진다. 물질적으로 가진 게 별로 없다면 감정만이라도 좀 다르게 가지면서 살 수는 없는 걸까.

…생각해보니, 이런 불평도 사실 한 없이 상투적인 감정이잖아.

 by bluexmas | 2009/12/26 00:24 |  | 트랙백 | 덧글(10)

 Commented by googler at 2009/12/26 02:52 

그러네요, 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7 01:56

그러게요 🙁

 Commented by essen at 2009/12/26 06:49 

저에게도 숙면이란 참 어렵네요..ㅜㅜ

1년에 몇 번 안되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7 01:56

이상한 꿈을 꿨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허리가 아프더라구요 T_T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26 08:31 

저는 엄청 큰 자동문이에요ㅋㅋ 잘 주무셨는지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7 01:56

윗분 덧글에서처럼 허리가…허리가…T_T

 Commented at 2009/12/26 10: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7 01:57

조르긴요, 비공개님께는 카드 한 장 보내드려야죠 🙂

오늘은 좀 잘 잘 수 있을까요…T_T

 Commented by 늬는산새처럼 at 2009/12/26 12:31 

저도 어제는 결국 밤 샜네요… T.T

자기 전에 우유 데워서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들었어요. 시도해보지 않아서 효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절박하시면 한 번쯤은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푹 주무실 수 있기를!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7 01:57

그게 우유와 칠면조 고기에 트립토판이 들어있어서 잠을 잘 수 있게 돕는다고 하더라구요. 숙면은 영원한 꿈이죠…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