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물 모히토
바질과 박하를 설탕과 갈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그걸 조금 덜어내서 레몬즙과 섞어 모히토 비슷한 걸 만들었다. 어차피 모히토가 박하와 설탕, 라임으로 만드는 거니까 뭐 비슷하게 흉내라도…어째 아름답지 않고 무슨 이끼 껴 더러운 하수도물 같다. 솔직히 모히토에 레몬을 넣은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색마저도 노랗게 질린 라임 같잖아.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웃음이 난다. 아니, 일들이 벌어지고 벌어지다 못해, 이제는 세입자가 야반도주까지 한단 말이냐… 정말 이 모든 걸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웃을 수 있을때 웃자.
# by bluexmas | 2009/12/23 01:29 | Taste | 트랙백 | 덧글(17)
Commented at 2009/12/23 01: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01:39
안녕하세요 🙂 박하가 없다면 바질로도 대체 가능해요~ 게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바질은 단 바질이 아니고 향이 좀 강해서요. 매운 맛이 조금 더 강하다고 할까요? 저도 텔레비전에서 누군가가 만든 걸 보고 따라 만들어본 거에요.
Commented at 2009/12/23 02: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21:17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Commented by 늬는산새처럼 at 2009/12/23 02:48
bluexmas님도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21:17
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JUICY at 2009/12/23 07:30
예뻐보이는데요 뭐 🙂 예전에 친구들이랑 무슨레스토랑가서 호기심에 모히토를 시켰는데, 마시고 반한적이 있드래지요. 가격은 반할 수 없는 가격이라 고이접어두었지만요….’ㅅ’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21:17
모히토도 쓸데없이 비싼 것 같아요… 박하를 키워서 모히토만 만들어주는 바를 차리면 장사가 좀 될 듯 한데…
Commented by drtrue at 2009/12/23 10:58
오오오 답방왔다가 깊이 감동하고 갑니다.
bluexmas님 능력자시군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21:18
별 말씀을요… 저온 저장고에서 만드는 팬체타랑 맥주 멋져요! 저 charcuterie 책 있는데 나중에 정보 공유하셔도 될 듯…^^
Commented by 잠자는코알라 at 2009/12/23 12:59
아무리 봐도 모히토 맞아보이는걸요!!!! 아름다운데…
어느 카페 겸 식당 겸 바에서 시켰는데 아니나다를까 레몬이 들어 있더라고요. 맛있긴 했지만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12/23 21:18
라임은 정말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서 비싸더라구요. 진짜 싼데…T_T
Commented by googler at 2009/12/23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