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은 언감생심,
뉴스에 보니까 무슨 250억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뉘앙스를 흘려 카드 번호를 적어 넣어 보내게 하는 카드 사기가 있다던데, 뭐 그런게 어제 오늘 얘긴가… 잊을만하면 그런 메일을 꼭 하나씩 받는다. 무슨 상품에 당첨되었다느니, 복권에 당첨… 심지어 미국에 있을 때에는 편지도 많이 받아봤다. 무슨 회사 경품 담당잔데, 네 몫의 상품으로 무슨 차가 한 대 준비되었다거나, 어디 숙박권이라거나… 끝까지 읽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나중에는 그런 비슷한 편지 같은 것만 받아도 다 찢어서 버렸다.
대박 같은 걸 바래본 적이 없다. 물론 진짜라도 복권 같은 건 거의 사지 않는다. 운이나 요행수 같은 것도 거의 바래보았던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 죽을 때까지 써도 다 못쓸만큼 돈을 번다거나, 자자손손 일 안 하고 먹고 살 만큼의 돈이 생기면- 뭐 이런 생각도 해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그걸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그 일을 계속해서 그 일한만큼만 벌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일한 것보다 더 많이 벌게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내가 일해서 벌 수 없는만큼의 많인 돈이 생기면 뭘 하면 좋을까, 뭐 이런 생각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건 불가능이잖아. 지금 여기에서 뭐가 더 필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필요한 게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 가지고 있는 걸로 무엇을 못 하거나 살 수 없는 것도 또 아니니까. 대박은 언감생심,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 건, 어찌 보면 현실적인 것이지만 또 그만큼 지금까지 별 볼일 없거나 또는 노력하는 만큼 대가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는거지.
# by bluexmas | 2009/12/06 22:11 | Life | 트랙백 | 덧글(12)
비공개 덧글입니다.
이 동네에선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물론 운과 요행으로 인한것이 아니라
다 실력으로 끌어오는 대박이라는게 다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