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쿠키공장
추석을 맞아 쿠키공장을 돌렸다. 정말 몇 사람한테만 나눠주면 되니까 식용유 선물 셋트 같은 건 사고 싶지 않았다. 초콜렛칩 쿠키에 대해서야 몇 번이고 글을 올려서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지만, 또 만들다 보면 뭔가 얘깃거리가 생긴다. 이번엔 국산 흑설탕을 써봤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 점성이 전혀 없어서 반죽이 굉장히 질었고 그래서 그런지 모양도 굉장히 불규칙하게 나왔다.
방산시장에서 포장재료와 초콜렛칩을 샀는데, 마음에 드는 칩이 없더라. 이건 덩어리를 자른 것인데, 아마 쿠키에는 이런 종류를 쓰는 게 보기에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별로 크지 않은 한 봉지가 육 천원이라 쿠키 칠십개쯤 만드는데 두 봉지를 써야만 했다. 초콜렛칩이 반죽에 골고루 퍼져서 모든 쿠키가 고른 수의 칩을 표면에 가지고 있어야 진정 상품가치가 있는 쿠키가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번 쿠키는 별로였다.
사실 포장재는 내 취향이 전혀 아니지만, 취향인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 by bluexmas | 2009/10/02 10:31 | Taste | 트랙백 | 덧글(29)
시중 판매되는 선물들도 물론 정성을 담으려면 담을 수 있는 거겠지만
핸드 메이드 선물은 언제나 더욱 고마운 선물이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쿠키 70개 구으면 2시간 가까이 오븐을 돌려야 하지 않나요.
쿠키팬을 보니 용량이 그리 크지 않은 전기 오븐 쓰시는 것 같은데
전 전기 오븐이라 머핀이랑 쿠키 서너 종류 구으면 하루 종일 오븐 돌려야 되서 지치더라고요.
뭣보다 전기세 걱정이………………………………………..
초콜릿도 골라 넣으셨다니 더 맛있을듯! 수고 많으셨어요~!!
사실은 끈적끈적한 진짜 흑설탕(카라멜 든 새까만 가짜 말구요)으로 구우면 저렇게 퍼지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물기 없고 백설탕에 가까운 설탕을 썼더니 너무 많이 퍼지더라구요.
정말 공장일 하셨어요;;
그래도 손수 만든 쿠키 선물받으신 친구분들이 기뻐하셨을 듯 🙂
비공개 덧글입니다.
작업하시느냐고 수고많으셨을듯…^^
저거 하나 먹으면 배부를 것 같아요. 네모난 초코칩 저도 구하고 싶은데(엄청 큰걸로) 잘 없더라구요^^;
조만간 월병제작을 해 보려고 해서 월병틀에 눈독돌인 상태라능!!
비공개 덧글입니다.
쿠키는 역시 버터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어요 저 달달한 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도 쿠키는 안 달고 짭짤고소한 게 좋아요 요즘 핸드메이드 쿠키에 맛들렸는데 블루마스님 쿠키 너무 궁금해요
버터를 아낌없이 넣으셨을 것 같아 제 취향에 딱 들어맞을 듯ㅜㅜㅜㅜㅜㅜ
물론 아저씨 입맛인 저는 이런 쿠키 하나만 먹으면 너무달아서 울면서 나가떨어지지만.. 흐뭇한 사진이에요.
지시사항 한개만 해결을 보면 되는데 막혔어요.
아까 이 덧글 다셨을 때 저는 관계대명사로 얽히고 섥힌 문장을 풀고 있었죠. 아 대체 왜 영어에는 관계대명사 따위가 있는 걸까요T_T
비공개 덧글입니다.
사실 오븐은 열을 한 번 받으면 좀 가니까, 딱 한 가지만 하고 말기는 좀 그렇죠. 또 설겆이도 그렇고…그래서 저도 가급적이면 계획을 대대적으로 세워서 미친듯 만들어요~
저도 사실 포장재는 처음 써 본 건데, 제 취향에 맞는 건 하나도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