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의 금주+다이어트 후기

아파트 체육관 행사도 끝났는데 다른 글을 쓰느라 후기+결과글을 지금까지 쓰지 못했다. 관심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 잠시 ‘지난 줄거리’  시간을 가져 보자면, 아파트 체육관에서는 개장 기념 행사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체지방을 빼는 회원에게 상품권을 주기로 했고, 마침 지난 몇 달 동안 심각한 체중 증가로 배에 두 겹을 더 두르게 된 나는 얼씨구나 좋다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 어차피 살 빼야 되는 것, 돈 받고 빼면 더 행복하니까. 마침 술도 좀 많이 마신다 싶어 운동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한 달 동안 금주까지 선언하고 운동을 했다.

1. 금주

고백하건데, 이번 금주는 100% 아닌 97% 였다. 술을 꼭 마셔야만 하는 상황이 생겨서 전부 합쳐 맥주 두 병 정도를 마셨다. 그러므로 97%, 그 외에는 그럭저럭 잘 지켰다. 어째 끝나고 나도 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아마 곧 또 엄청나게 마셔댈지도 모르지만…

2. 다이어트

음식 조절 보다는 운동에 더 치중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 조절을 아주 안 했던 것도 아니었다. 술을 안 먹으면 애초에 군것질을 하는 사람도 아니니까, 끼니를 뺀 나머지는 그냥 안 먹고도 산다. 평소처럼 간식 포함 다섯끼를 나눠 먹는 식단에 운동을 마치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하는 식이었다. 뭐 새삼 새롭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생활습관. 그리고 운동은, 트레이너의 의견을 검허하게 받아들여, 상체 둘+하체의 삼분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루 걸러 한 번, 유산소  및 복근 운동과 곁들여 두 시간 정도 하고, 다른 날에는 유산소와 복근만 한 시간 정도 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 가급적이면 이틀은 아무 운동도 안 하고 완전히 쉬었다. 물론 짧은 거리를 다닐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으므로 그 사이에도 엄청나게 걷기는 했지만.

3. 결과

지금의 몸무게에는 일주일에 250그램 빼는 걸 목표로 운동을 하면 된다던데, 가르쳐준 운동 방법에 효과가 있었는지 한 달 동안 총 4킬로그램이 빠졌고, 그 가운데 지방은 절반은 2킬로그램이었다. 체지방률도 보통 성인 남자의 범위 내로 들어왔다. 요즘은 근육 운동하는 날 유산소를 줄이고 대신 근육운동의 세트 수를 늘리고 있다. 워낙 근육이 안 생기는 체질이라 지금 달고 있는 근육들이 조금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것 말고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좀 슬프다. 막말로 과체중이었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등수 안에 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건 어차피 덤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일단 배에 두 겹 두른 것 한 겹은 볏겨 냈으니 나머지 한 겹을 볏겨내는 걸 다음 목표로 삼아볼란다. 가장 기쁜 건 계속해서 체중이 늘기만하기 줄지는 않아서 또 옛날처럼 돌아가나 위기 의식을 느끼는 요즘이었는데, 운동이 받아서 몸무게가 줄기는 준다는 점…

 by bluexmas | 2009/06/30 20:18 | Life | 트랙백 | 덧글(8)

 Commented at 2009/06/30 21: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7/03 00:23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9/07/01 00:21 

아~~ 저도 살좀 빼야하는데요..ㅠㅠ;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7/03 00:23

사회생활을 안 하면 살 뺄 수 있습니다. 남자로써 사형선고죠, 사회생활 하지 말라는건 사실…

 Commented by nabiko at 2009/07/01 09:41 

저도 이제 결과가 나온답니다.ㅎㅎ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7/03 00:24

아, 그렇군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9/07/01 11:43 

앗 열심히 하시는군요;

저도 진지하게 마음 먹고 빼야 하는데 말이에요…끙…=_=;

 Commented by bluexmas at 2009/07/03 00:24

제가 유리님 본 적 없지만, 키와 몸무게는 적당하신 것 같은데요? 그냥 빼는 것보다 운동을 하시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