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ystem of prejudice

인간이기 때문에 받을 수 밖에 없는 형벌이 뭐냐고 물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음이라도 답할거라 생각한다.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닌데, 그건 생명체이기 때문에 받을 수 밖에 없는 형벌이므로 정확한 답은 아니다. 그 답은, 편견이다. 사고의 능력을 가진 생물이 인간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체계가 복잡해서 편견을 가질 수 있는 생물은 인간 밖에 없을테니까. 괜히 만물의 영장이라고 스스로 일컫겠나.

어쨌든, 그 편견이라는게 형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무서운 이유는, 논리적 혹은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그 인과관계의 짝을 지을 수 없는 상황을 편견의 체를 걸러 자유자재-또는 어거지-로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나름 복잡할 수 밖에 없는 개인사를 거치다 보면, 인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왜곡된 사고의 체계를 가지게 되고 그 체계는 절대로 이해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만물의 이치를 이해하도록 스스로 허락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인간은 대부분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따라서 헤어나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그래서 편견은 무섭다.

대표적인 예로는, 안타깝지만 성경이나 복음의 해석을 들 수 있겠다.

으음.

 by bluexmas | 2009/05/31 00:03 |  |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