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you

Electronic의 두 번째 앨범에 실린 이 노래는 올 여름쯤 많이 들었는데, 다른 가사는 영어가 짧아서 잘 못알아들었지만 첫 줄 ‘Can we meet on the street, maybe tomorrow?’ 는 언제나 마음 속에 있었다. 매일 퇴근할 때마다 사진의 스타벅스를 지나치곤 했는데, 별 보잘없이 구린 스타벅스 앞의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신호를 기다리며 보고 있노라면 노래와 저 구절과 누군가를 만나는 영상 아니면 환상이 뒤죽박죽 겹치곤 했다. 언제 입에 담아보았는지 기억도 채 나지 않는 ‘잘 지냈니?’ 나 ‘뭐 먹을래?’ 와 같은 말들과 함께. 한여름 오후, 해는 뜨거웠고 신호는 가끔 이상하게도 길었으며 나는 거기 그렇게 앉아있는 사람들이 뜬금없이 부러웠다. 

…아이폰으로 찍어서 그런지 사진이 정말 구리구나.

 by bluexmas | 2008/12/20 12:52 | Music | 트랙백 | 덧글(4)

 Commented by liesu at 2008/12/20 19:15 

이제껏 본 스타벅스와는 다른 분위기의 건물이네요. 미국이어서 그런가.^^ 스타벅스 시끄러운 곳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저 사진 속 매장은 왠지 조용해 보여서 가보고 싶은걸요.^^

 Commented by 보리 at 2008/12/21 00:25 

스타벅스… 지난번 매장정리 열풍에 제가 가장 좋아하던 동네 스타벅스가 문을 닫았어요. 좋은 스타벅스 찾기 힘든데 말이죠…

 Commented at 2008/12/21 19: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12/22 16:14 

liesu님: 여기는 시끄럽지는 않은데 좀 눅눅하고 어둡고 그래요. 그래서 오래 앉아있기 그렇더라구요.

보리님: 회사 근처에도 하나 닫았어요. 500미터 근방에 새로 만들고 그건 닫고…

비공개님: Maybe I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