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피자

이왕 피자 얘기가 나온 김에… 묵은 피자라고 하니까 분위기가 무슨 묵은 김치 얘기하는 것 같아서, 피자찌개라도 끓여먹어야 되는건가? 일년 묵은 피자에 삼겹살을 넣고 끓인 찌개에요, 뭐 이런…?!

가장 최근에 반죽을 해서 피자를 만들어 먹은게 사진의 날짜를 확인해보니까 지난 3월이었다. 왜 이렇게 오랫동안 안 해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그 가운데 생긴 것도 맛도 가장 피자스러웠던 치킨 알프레도 피자. 이번에도 별로였던 피자를 생각해보면 500도라는 저온에서 피자를 굽는 경우에는 생 모짜렐라치즈나 토마토처럼 물기가 많은 재료보다는 이런 재료를 얹은 피자가 실패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은 것 같다. 알프레도 소스는 기본적으로 버터와 밀가루, 우유고 생 파슬리를 다져 넣으면 되는데 많이 만들어서 냉동시켜두었다가 나중에 녹여서 파스타와 같이 먹으면 된다. 버터가 많이 들어가므로 닭고기는 기름기 적은 가슴살.

다음으로는 야심차게 페페로니 피자를 시도해보겠다고 홀푸드까지 가서 좋은 페페로니를 사는 등 공을 들였으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이유로 별 볼일 없었던 것 같은 녀석. 실패의 원인은 아무래도 치즈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진도 건질게 없고.  늘어진 치즈가 먹힐 의욕없는 늘보같은 느낌이 드는 피자.

 by bluexmas | 2008/07/31 13:02 | Tast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그대로두기 at 2008/07/31 13:10 

저렇게 발효가 잘 된 도톰한 피자는 만들어 본 적이 없구요.

푹신하니, 씹는 맛이 좋을 듯해요.

저는 무조건 얇게 밀어요.

담에 저도 피자 포스팅 한번 할게요.

 Commented by 나녹 at 2008/07/31 13:34 

아 먹음직한데요 뭐 ㅎㅎ 피자는 저도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과목입니다ㅎ

 Commented by 도로시 at 2008/07/31 17:47  

헉- 포스트 여는 순간 소리 지를뻔 했어요. 배고파요- 퇴근하고 싶다. ㅠ.ㅠ

 Commented by turtle at 2008/07/31 23:58 

루꼴라로 덮어버리세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8/08/03 14:33 

그대로두기님: 사실 더 얇게 펴야 되는데 자꾸 찢어지기만 하더라구요.오늘 만든건 얇게 만들었어요.

나녹님: 잘 지내셨어요? 바쁘셨던 듯… 별로 어렵지 않으니까 도전해보세요. 믹서가 있으면 훨씬 더 편하죠^^

도로시님: 늦게 퇴근하세요? 저도 요즘은 정시에 거의 퇴근 못 한답니다T_T

은사자님: 저 일등 신랑감이랑 지구와 달만큼 거리가 먼데요?^^ 원래 피자는 토핑보다 도우 맛이라고들 하더라구요. 미친듯이 열 두가지 올린 것보다 한 두가지 올린게 훨씬 맛있죠.

turtle님: 그럴까요?^^ 전 아루굴라가 더 좋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