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꼬치구이와 불에 구운 옥수수 살사
아직 6월 초순인데도 이곳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5도… 이번달 GQ를 뒤적이다보니 여느해처럼 Grilling에 관한 기사가 나오던데, 새우 꼬치구이의 사진을 보고서는 한 번 해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새우는 껍데기를 벗기려는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사실 준비가 거의 필요없는 재료이다. 게다가 불에 올려 놓으면 익는데 채 3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성질 급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에도 충분하다. 보통 가게에서 파는 생(이라고 해봐야 대부분 냉동되었던 것을 녹힌 것이겠지만)새우를 사서 쓸 수도 있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는 경우라면 머리를 떼내고 냉동시켜 파는 것을 사다가 필요한 만큼 녹혀서 써도 별 차이가 없다고 들었다.
하여간 새우 1파운드를 사다가 간장, 레몬즙, 참기름, 파, 마늘, 생강, 그리고 핫소스로 이루어진 양념에 한 시간 정도 재워두었다가 꼬치에 꿰어서 구웠다. 한 번 쓰고 버리는게 싫어서 크롬 소재의 꼬치를 사서 썼는데, 보통의 대나무 재질로 된 꼬치를 쓸 경우에는 물에 적어도 한 시간 정도는 담궈 두었다가 써야 재료를 꽂아서 구울 때 꼬치가 타지 않는다고 한다.
새우에 곁들인 옥수수 살사는 통 옥수수를 불에 구운 다음 칼로 알맹이만 발라서 몇 가지 야채와 함께 소금, 후추, 라임즙, 그리고 올리브 기름으로 버무린 것이다. 준비하는데 30분 정도 걸릴까 말까 한 아주 간단한 저녁 메뉴… 같이 먹기에 밥도 별 상관이 없기는 하지만, 또띠야와 사워크림을 기반으로 한 소스(사워크림, 라임즙, 소금, 후추…)나 아예 중국풍으로 꽃빵에 Hoisin Sauce(중국말로는 대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곁들이면 딱일 듯. 재료는 있지만 귀찮아서 만들지 않은 Mojito(라임, 박하, 설탕, 보드카…)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 by bluexmas | 2008/06/09 12:23 | Taste | 트랙백 | 덧글(7)
저도 얼마 전에 새우구이가 쉽다는 얘길 듣고 새우를 샀었거든요. 근데, 해물탕(비스무레)을 만드는 도중 재료가 빈약해서 그걸 넣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못해봤어요.
blackout님: 아, 그렇군요… 한자를 봐도 잘 몰라서-_-;;; 전 이번 주말에 brisket이랑 mashed potato해 먹으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