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유통기한
…이라는게 있기는 한 걸까요? 사람들을 알아 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이것이 마지막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곤 하더라구요.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또 무엇인가 달라진 것 같지 않아도 그냥 그렇게 느낌이 드는 순간, 3일을 알아도, 10년을 알아왔어도 똑같이 드는 기분… 서로 만나지 못해왔던 오랜 시간과, 또 그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갈라져 다른 곳으로 향하는 삶의 가닥들, 뭐 그런 것들이 주된 이유가 되겠죠.
그냥 그런 기분이 아주 살짝 드는 주말이었어요. 그러나 저는 요즘 이런 일에 대해 참으로 감정이 무딘 인간이 되어버린지 오래라서 ‘아, 역시 그렇구나’ 라는 기분보다 더한 기분은 들지 않았죠. 제가 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관계의 큰 조각들은 아직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구요. 또한, 이런 일에 가끔 누가 더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반드시 그렇게 되기로 정해진 것과 같은 일들이 있으니까… 그냥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는 나니까 생기는 일들도 있는거죠.
# by bluexmas | 2007/11/19 14:13 | Life | 트랙백 | 덧글(7)
배고플때 읽으면 쥐약일만한 레서피가 꽤 있네요.^^.
종종 들러 글 읽고 가도 되겠지요 ?^^
conpanna님: 저는 늘 혼자 있어서 혼자 스페이스 오딧세이풍의 공상을 너무 많이 하나봐요. 게다가 전 찍어서 점수 받는데는 늘 그다지 능하지 못했죠. 요즘은 많이 바쁘세요?
그리고, 정말 예고도 없이, 툭, 멀어져간 사람도 있었고..(정말, 아직까지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얼굴 보는 사람인데 -_- 절대 말도 안걸고, 모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더라구요;; ..)a
상호간의 감정의 균형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관계는 끝날 준비를 하게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째 한국말을 쓰고있긴한건지; 복잡하기만 하네요 ;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