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zy Morning Biscuit

“Here, your hands.”

The old man said, and the boy stopped dipping his hand into the bowl of ice water and put his hands onto the palm of the old man. The boy stared the old man, but he didn’t seem enjoy doing that.

“…No, sorry.”

It didn’t even take two seconds after the boy put his hands, so the eyes of boy were widened, and the old man kept talking.

“Your hands are so warm, and these kinds of warm hands cannot make the biscuits, because the fat in the dough will melt while kneanding. So, the biscuit will not be risen as much as it should be… You could shorten the time of kneading to prevent the melting of the fat, but the biscuit you bake would only be flaky, not pillowy.”

The old man tried not to carry any emotion while talking to the boy about his warm hands which would bring some kind of disability in baking biscuit, but he felt it hard as looking at the boy’s already widened eyes were being filled with tear. Finally, his voice was trembling when the boy’s tear fell onto his and the boy’s hands; however, the boy’s hands didn’t seems to cool down while taking some drips of tear, which had been once warm, but already cooled when hitting the hands of two men.

-From ‘The Sorrow of Warm-handed Biscuit Boy (2007)’

*        *        *        *        *

 

 

어제 아침, 일이 있어서 세 시간 밖에 못 자고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며 한바탕 난리를 쳤습니다. 건축사 면허 준비 때문에 예전 학교 교수였던 멘터를 아침 일찍 만나기로 했는데, 그 양반이 일하는 회사에서도 금요일에는 아침을 같이 먹는다고 해서 비스켓을 좀 구워하기로 했거든요. 아침에 준비하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전날 밤에 반죽을 준비해놨었는데, 막상 구워보니 영 볼품도 없고, 비스켓을 평가하는 첫 번째 기준인 부풀기가 전혀… 그래서 난리를 치면서 다시 반죽을 해서 구워봤는데, 역시나 그것도 생각한 것 만큼 부풀어 오르지 않더군요. 아쉬웠지만 모양은 좀 괜찮아서 잼, 버터와 함께 들고 갔습니다.

예전에 레시피를 올린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비스켓은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빵입니다. 준비하는데 채 20분도 안 걸리지만, 너무 짧은 시간동안 반죽하면 반죽이 뭉쳐지지 않아서 구워봐야 부스러지기만 하고, 또 너무 오래 반죽하면 속의 지방이 체온 때문에 녹아서 부풀어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번 실패는 너무 적은 시간 반죽해서인 것 같더군요. 다가오는 금요일 회사 아침 당번때 비스켓을 해가려고 연습삼아 만들어본건데, 만들면 만들수록 비스켓은 정말이지 만들기 두렵습니다.

참, 찾아보니 레시피를 안 올린 것 같아서, 이참에 올립니다. 이 레시피는 버터밀크를 쓰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버터밀크를 쉽게 살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버터밀크가 없는 경우, 요거트로 대체할 수 있다고 나오는데, 이 경우 3/4컵마다 2 큰술씩을 더하면 된다고 합니다.

Buttermilk Biscuit

재료

1 cup all-purpose flour

1 cup plain cake flour

2 teaspoons baking powder

1/2 teaspoon baking soda

1 teaspoon sugar

1/2 teaspoon salt

8 tablespoons (1 stick) cold unsolted butter, cut into 1/4 inch cubes

3/4 cup cold buttermilk, or 3/4 cup plus 2 tablespoons plain yogurt

만드는 법

1. 밀가루에 나머지 마른 재료를 섞은 후, 잘게 자른 버터를 넣고 버터가 밀가루 입자와 잘 엉기도록 섞어줍니다.

2. 버터밀크를 섞어 포크로 저어준 다음, 적당히 섞였을때 손으로 반죽합니다.

3. 등분합니다.

4. 미리 화씨 4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0-12분간 구워줍니다.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고작 이 정도지만, 정말 그렇게 만만한 빵은 아닙니다. 다음 주말에 다시 만들어보고 포스팅을 업데이트할 생각입니다.

 by bluexmas | 2007/08/26 07:16 | Taste | 트랙백 | 덧글(12)

 Commented by 잔야 at 2007/08/26 07:30 

아, 아침에 배고픈데 ㅜㅠ 사진 보니까 더 배고파져서 아침 먹어야겠습니다~

친구들이 주말에 비스킷 자주 굽던데… 가끔은 양파랑 옥수수도 넣더라고요 ‘-‘ 그럴땐 뭔가 많이 씹히니까 그걸 밥 대신 제대로 먹는 기분이 들어요-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8/26 13:13 

존경합니다…..m(_ _)m
 Commented by 보리 at 2007/08/26 13:24 

손에 열이 많은 저로서도 항상 겪는 문제인데 (떡이 되어버리는 반죽… -_-) 푸드프로세서로 버터와 밀가루를 섞었더니 좀 덜 녹더라구요. 오늘 저도 비스켓은 아니지만 스콘 만들었어요. 헤비크림으로 만드는 비스켓 레서피를 얻었는데 성공하게되면 포스팅할께요.
 Commented at 2007/08/26 15: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쏘리 at 2007/08/26 16:12 

맞아요. 비스켓은 이상하게 만들동안은 잘 나올꺼 같은데 구우면 실망할때가 종종있죠. 부푼 모양이 원하던 모양이 아니여서..;;;

그래서 저는 비스켓보다 스콘을 더 좋아해요. 맛도 스콘쪽이 더 좋기도 하구요.

근데 사진속 비스켓…참 맛나보이는데요? ㅎㅎ

 Commented by Amelie at 2007/08/27 04:23 

밀크버터도 있군요.

시중의 버터보다 밀크버터로 만들면 맛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먹어보고 싶어요! bluexmas님이 만드신 비스켓!!

 Commented by basic at 2007/08/27 05:38 

비스켓이 빵이었군요. 왜 나는 과자인 줄 알고 있었던 거지?; 손이 따뜻한 사람은 요리사로서는 좋지 않은 거군요. 슬프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27 11:38 

잔야님: 그래서 아침은 잘 드셨나요?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에요, 잔야님은… 비스켓은 뭐 원하는 재료 아무거나 넣어도 될거에요. 보통 치즈를 많이 넣죠. 남부에서는 비스켓에 햄버거 패티나 닭가슴살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아침으로 많이 먹죠.

intermezzo님: 저도 intermezzo님의 그 해박한 클래식 음악 관련 지식을 늘 존경하고 있답니다^^ 사실 비스켓은 별로 어려운 건 아니라서 존경한다고 말씀하시면 부담스러워요-_-;;;

보리님: 제가 보는 레시피도 사실은 프로세서를 쓰라고 하죠… 그러나 없는 걸 어쩌겠습니까-_- 무공단련하듯 손을 얼음물에 담궜다 재빨리 반죽하는 수 밖에요. 헤비크림 쓰는 레시피는 제 책에도 나와는 있는데, 사실 그렇다면 스콘과 별 다를바 없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비공개님: 저도 요즘 믹서가 고장난데다가 날도 더워서 쉬고 있다지요. 중노동이에요.

쏘리님: 물론 스콘쪽이 단맛도 나고 헤비크림 때문에 더 부드럽기도 하고… 실패작인데 맛나보인다니 기쁜데요?

Amelie님: 미국에 계신다면야 만들어서 택배로 보내드릴텐데, 아쉽네요^^

basic님: 우리나라에는 전통의 빠다코코낫(절대 ‘버터코코넛’ 이 아니죠?) 비스켓이 있으니까요. 손이 따뜻한 사람은 이성친구의 손을 늘 잡아주는 걸로 점수를 따면 되니까 그렇게 슬퍼할 필요는 없답니다^^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8/27 12:12 

해….박한게 아니고;; 그렇게 보인다면 그건 전공/직업이라 그렇습니다 ^^;;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28 12:36 

그래도 너무 멋져요! 전 알고 싶어도 어디에서 시작해야 될지도 모르고…
 Commented at 2007/08/29 11:3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uexmas at 2007/08/29 12:21 

아, 이번 비스켓은 완전 실패라고 생각해서 다 버렸는데… 저도 요즘 운동에 좀 게으르고 먹는데 열심이어서 또 살이 찌려고 하는 비애가… 유지하는 것도 참 힘든 요즘이에요.

 

 

1 Response

  1. 08/18/2014

    […] 년은 족히 되었는데 아직 단 한 번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오죽하면 이런 글까지 썼겠는가. 만들 때마다, 즉 실패할 때마다 트라우마가 커져서 요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