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 스위츠마인-개중 준수한 케이크
거의 아포칼립스 수준으로 케이크가 여러 갈래로 망가진 현실이라 이정도라면 굉장히 준수한 축에 속한다. 사실 이만해도 과일이 많은 축에 속하지만 아예 케이크가 가운데에는 들어가지 않은 미친 것들도 많다 보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케이크와 크림이 적당한 단맛을 품고 있어 균형도 잘 맞는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한 쪽 9000원이라면 이보다 단면이 좀 더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지만 요즘 워낙 저질이 많기에 이만하기를 다행이라 생각할 수 있다.
정말 요즘 케이크의 세계는 너무 제정신이 아니라서 뭐라고 말을 보태기도 힘들 지경이다. 케이크가 있기에 과일이 있는 거지 과일이 있어서 케이크게 있는 게 아니다. 못 먹고 못 사는 나라도 아닌데 케이크와 맛과 질감이 이질적인 과일이 많다고 좋다고 호들갑 떠는 걸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페이스트리의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케이크가 정말 너무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