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스낵바 아다리-예상보다 진지한 동네 바

신사동(은평구)의 ‘스낵바 아다리’에 가보았다. 트위터에서 우연히 본 우스운 간판 덕분에 기억하고 있었는데 실제 바는 전혀 우습지 않았다. 7석쯤 되던가? 크지 않은 공간은 아주 잘 정돈되어 있었고 심지어 화구는 웍질을 해도 될 정도로 인상적인 인상이었다. 그런 가운데 칵테일 한 잔은 요즘 물가와 시세를 감안하면 말도 안된다 해도 말이 될 9천원이었다. 마셔 보면 단가를 맞추려고 고민한 흔적이 어느 정도는 느껴진다. 재료는 한정되어 있고 가니시는 아예 배제한 까닭에 2만원대보다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가격을 감안한다면 불평하면 안되는 맛이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추구하는 드라이함 또한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라도 1만 2천원 정도는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집에서 도보 거리에 있다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은 바였다.

*사족: 사실 왜 ‘스낵바’를 추구하는지 궁금했는데 메뉴에 설명이 있었다… 읽고 까먹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