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쉬레 멸균 우유-밍밍한 “명품”
동네 편의점에서 우연히 발견하고는 뭔가 엄청난 것이라도 들어온 건가 싶어 낼름 집어들었더랬다. 가격은 5,500원. 에쉬레의 이름값이라면 우유도 훌륭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그렇지 않았다.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유난히 밍밍했다. 정신을 차린 후에야 포장을 찬찬히 뜯어보니 100그램당 지방 함유량이 1.6그램, 일반적인 저지방 우유의 함유량인 2그램에도 못 미치는 제품이었다.
그사이 우유값이 또 올랐고 저렴하게 잘 먹던 아르보리아도 사라졌고, 이래저래 우유의 시계가 한층 더 흐려진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제품까지 들여다가 브랜드를 앞세워 비싸게 팔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마켓 컬리와 SSG등에서 사오천원 대에 팔리고 있다. 이 우유를 살 돈을 아껴서 에쉬레 버터를 사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