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는 초당옥수수-차가운 수프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발견해 사보았다. 한 팩 1,700원. 우유, 탈지분유, 크림에 초당옥수수페이스트와 단호박 및 치즈 분말을 섞었다는 원재료 목록을 늘어 놓으면 짐작할 수 있는 그런 맛이 난다. 아닌 게 아니라 초당옥수수의 맛과 향이 최대한 신선하게 나는 가운데 끝에서 나는 특유의 풋내를 단호박으로 대체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그래서 좀 걸린다). 적어도 흔한 인스턴트 옥수수 수프보다는 훨씬 낫다.

차게 먹을 수 있을지라도 음료수보다는 수프에 더 가까워서 그쪽으로 분류를 해 내놓는 게 맞지 않았을까 잠깐 생각했는데 그러면 제품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 같기는 하다. 유제품을 썼으므로 채식으로 분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두유와 더불어 건강한 축에 속하는 간식의 선택지를 넓히는 데는 유용할 것 같다. 초당옥수수 껍질을 씹는 게 지겨운 사람에게도 권한다. 인터넷에서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