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옥수수깡-3차원의 씹는 즐거움

트위터에서 주워 듣고 먹어 보았는데 훌륭했다. 전형적인 옥수수 가공품의 단짠 조합이 3차원 조형 덕분에 거듭났달까. 가운데가 빈 원통형에 표면에는 옥수수의 알갱이를 흉내낸 돌기가 제법 굵게 붙어 있다. 덕분에 좀 단단하다 싶은 과자가 아주 기분 좋게 와작, 씹힌다. 옥수수 과자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뻥튀기가 그야말로 이름처럼 너무 부풀려 놓아 되려 씹는 맛이 떨어지는 한편 치아의 뒷면에 달라붙는 번거로움까지 안기는 사실을 감안하면 옥수수깡은 꽤 즐거운 과자이다. 대강 기억을 헤아려 보면 짱구에서 시작된 3차원 과자의 유구한 역사가 최근의 꼬북칩을 거쳐 여기까지 온 것 같아 매우 흥미롭다. 상자로 들여 놓을까봐 좀 두렵다.

*사족: 농심의 제품 마스코트들은 다 귀여운데 왜 진로의 두꺼비처럼 활용을 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심지어 소주처럼 인류에 해로운 술을 상징하지도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