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도 채 못 쓴 폰 케이스
오래된 물건만 버리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사서 얼마 안 쓴 것이라도 못 쓰게 되면 버릴 수 밖에 없다. 이 폰 케이스는 오지 않아서 포기하고 잊을 때 쯤 우체통에 꽂혀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교체하고 쓰기 시작했지만 두 달도 채 못 쓰고 부서졌다. 2015년 10월 경에 현재의 아이폰(6s+)로 바꾸고 이번이 세 번째 케이스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바꿀 수록 수명이 짧아져 이렇게 빨리 작별을 고해야만 했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차의 색깔과 비슷해서라도 나는 이 케이스를 꽤 좋아했다.기종 자체가 오래되었다 보니 이젠 케이스도 노력을 좀 해서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쓰기로 했다. 기변의 타이밍이 된 것 같기는 한데 뭐 그리 쓸 일이 많은가 싶어 저지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