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품격
“아마도 당대 음식계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은 이 책의 저자 이용재일 것이다. 그는 익숙한 화법과 주례사 같은 칭송을 버리고 음식과 식당이 비평의 대상이라는 걸 입증했다. 그의 비평은 지식과 관점의 논리적 융합이라는 사실도 보여주었다. 충분했다. 여기 한 권의 책을 더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과 알파고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식은 손맛과 (한복 입은 할머니의 이미지로 표상되는) 신비로운 전통으로 포장되어 손댈 수 없는 성역으로 남아 있다. 그의 이 노작(勞作)은 한식도 별 수 없이(!) 과학의 틀이 필요하다는 걸 입증한다. 나아가 품격 없는 한식에 대한 뼈아픈 직설을 담고 있다. 우리는 그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한식이 ‘발전’한다면, 우리는 이용재의 이 긴 진술이 유용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순전히 수공으로 깁고 지어낸 이 옷을 우리는 그저 입기만 하면 된다. 제법 잘 어울릴 것 같다. 지난 정부에서 재단까지 만들어 세금을 쏟아붓고도 아무런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던 ‘한식’이라는 무정형의 안개 속에 그는 새로 등대를 놓았다. 이른바 집밥에서 최고급의 한식당까지, 그의 조언이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장을 펴라. 그럼 됐다.”
-박찬일 셰프 (로칸다 몽로, 광화문 국밥)
“『한식의 품격』이 다루는 것은 손맛과 정성이 빚어낸 맛의 진정성이 아니라, 건축적으로 설계되고 합리적으로 조리된 맛의 짜임새다. 음식 평론가 이용재는 이 책에서 ‘현대적 한식‘이라는 새로운 전통의 발명을 야심차게 제안한다. 물론 이 제안이 음식의 차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모더니스트‘로서, 맛의 체계적 경험을 청사진으로 삼아 우리의 일상을 둘러싼 감각 경험 전반의 현대화를 추구한다.”
-박해천 교수 (동양대학교 공공디자인학부)
532쪽, 18,000원, 6월 13일 출간 예정
축하드립니다^ 대량구매해야겠네요!
드디어!! 기다렸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외식의 품격 독자로서 기쁩니다.
혹시 이북도 나오나요?
네.
알라딘에 언제 풀리나요, 현기증 나게 ㅠㅠ
너무나 기다려왔던 신간이네요!
추천사를 읽으니 더욱 기대됩니다!
출간일이 밀린 건가요?
출간일이 16일로 정해졌습니다. 금요일부터 주문 및 오프라인 서점 구매가 가능하실 거라 예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찬일 셰프의 국밥집에도 참담한 맑음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