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텀프타운 15주년 기념 머그 세트+이디오피아 3종 세트
마침 커피가 떨어져가던 참에 스텀프타운이 15주년 기념 머그+기본 블렌드인 헤어벤더 세트를 저렴하게 내놓았다기에 사들였다. 더 이상 짐 불어나는 게 두려워 그릇 종류는 일절 사들이지 않으나(그 욕심까지는 스스로 감당도 못하고), 간만에 예외를 적용했다. 머그에 그림을 그린 팀 루트(Tim Root)는 스텀프타운의 창업주인 듀앤 소렌슨(Duane Sorenson)이 최초로 고용한 바리스타며, 그 시절 우스꽝스러운 광고 일러스트를 그린 사람이라고. 취향은 아니지만 재미있어서 샀다.
한편 그와 함께 이디오피아 삼종 세트도 샀다. 마시는 속도를 감안하면 한꺼번에 많은 커피를, 또한 단품종 다량으로 사고 싶지 않아서 이런 종류의 세트는 좋은 선택. 신맛-쓴맛의 균형이 미묘하다 못해 내놓고 틀어지는 커피를 하도 많이 마셔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앗, 저 헤어벤더 지금 제가 마시고 있는 블렌드! 저는 하우스 블렌드 쪽이 더 좋긴 한데, 그래도 밀키해서 아침에 마시기 좋더라고요.
저 세트 살까 말까 좀 망설였는데, 아무래도 저는 그림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패스. 이디오피아 세트는 궁금했는데, 신맛을 제대로 못 살리게 볶으면 복불복이라 망설여지게 되더군요.
이 이디오피아 3종 셋트 좋습니다. 드셔보세요. 가격 부담도 크지 않고. 볶은지 1주일만에 받았는데 그래도 짱짱해요.
머그의 그림은 역시 저에게도 취향이 아닙니다만^^ 그래도 원두+컵 가격 괜찮고 머그도 쓸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