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과 중국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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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썼다시피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적어도 보름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래도 8월과 9월은 다가오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래도 9월로 넘어오면 조금 마음이 놓인다. 그래서 8월의 마지막을 중국냉면으로 기렸다. 변덕스러운게 사람 마음이라 했듯, 그 보름 뒤면 맛도 지금만큼 반갑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올해의 7, 8월의 총평은 한마디로 ‘이만하길 다행’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정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먼데까지 운동을 하러 갔고, 그걸 축 삼아 집과 바깥 생활을 조직적으로 꾸려나갔다. 더위가 조금 잦아드는 틈을 타 달리기도 다시 시작했다. 이제 좀 살만한 계절이 온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2 Responses

  1. Alix says:

    제목이 하루키 작품같은^^. 저는 더위를 영 안타는 체질이라 평년보다 덜 더운 날씨&불쑥 온 것 같은 9월이 조금 낯설어요. 출근길 아침 공기에 벌써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중국냉면을 보니 더 추워요!). 블마님은 9월을 반겨하시니 다행이네요. 좋은 글 많이 쓰실 수 있길 바랍니다.

    트위터에서 신세계 본점 식품관 리뉴얼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두번 가본 저로서는 두가지 감상-1. 최악의 동선. 일부러 그렇게 만들기도 힘들만큼(고객을 정신없게 만들어 이것저것 다 사게?!)2. 강박-쫌 인기있는건(?) 다 몰아오겠다! 솔직히 섬세한 큐레이션이란게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설렁설렁갔다가 웨이트로즈 마요네즈를 아주 싸게 득템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Mission complete한 후엔 도저히 머리가 흔들려 오래 구경할 수가 없어서 다음 기회 기약.

    • bluexmas says:

      네 신세계 본점 식품관 동선이 정말 최악이죠. 무엇보다 너무 답답하더라고요. 와인 매장도 처음엔 좋아 보였으나 3분만에 어지러워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