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관련 “스타트업” 기획안 3종 세트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일궈보고 싶다고 일을 하나 정작 나 스스로는 코가 석 자라 잘 먹고 잘 살지 못하는 이 아이러니의 무간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음식 관련 스타트업 기획안 3종 세트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스타트업 힙스터’라는 신조어까지 나도는 현실이니 재정적인 도움은 물론, 본인의 힙스터 지수 향상에 도움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1. “음식평론가” 양성 프로그램
-목표: 식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음식을 비평하는 “전문가” 양성
-대상: 사진만 백 장씩 올리기에 지친, 음식 평가에 도움될만한 혜안을 기르고 싶은 빠워 블로거, 새 유망직종을 찾아 헤매는 20대, 제 2, 3의 커리어에 도전하는 노년층
-수업과정: 식문화의 이해, 평가의 지표, 글쓰기 기초 및 심화, 성공적인 부업으로서의 음식책 번역(심화 과정)
-차별화 전략: 486식 정치 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가치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음식평론가의 양성
-수업구성: 1주 1회, 강의 및 토의 3시간. 기초 10주, 심화 10주, 특별 5주(커리큘럼 개별 통지 예정)
-수업료: 기초 1,000,000원, 심화 1,500,000원, 특별 1,000,000원(기초+심화 2,250,000원, 세 개 과목 종합반 3,000,000원), 실습비(레스토랑 방문 시식 및 기초 조리 실기) 별도
2. 레스토랑 뉴스레터 발간
-목표: ‘알고 먹자!’ 미식과 파인 다이닝 이해를 위한 멤버십 레스토랑 평가 뉴스테러 발간
-대상: 지갑은 두툼하고 의욕은 충만하나 상대적으로 이해는 부족한 식도락 애호인, 미식의 기초 이해를 갈망하는 비즈니스맨, 남는 건 돈과 시간 뿐인 유한부인, 최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된장 커플
-실천방안: 크라우드 펀딩. 기본 연회비 1구좌 3만원 부터 시작, 3, 5, 10, 50구좌까지 가능
-혜택: 구좌별로 월 1회 뉴스레터 구독부터 그룹(4인 제한) 레스토랑 탐방, 편집권 분배 등
3. 해외 레스토랑 견학 가이드 프로그램
-목표: 가장 효율적인 ‘맛 기행’ 프로그램 구성 및 맞춤 가이드 서비스 제공
-대상: ‘맛 기행’을 떠나고 싶으나 정보와 언어력 부족으로 엄두를 못내는 식도락가 및 실무자
-실천방안: 2인 이상, 10인 이하의 목표 그룹을 조직, 그룹이 원하는 지역과 음식을 집중적으로 찾아 다니며 먹는다
-비용: 경우에 따라 유동적. 산출 공식은 ‘각자의 항공, 숙박비 및 식대 + (가이드의 항공, 숙박비 및 식대)/n+ 용역비(일정에 따라 유동적)’
-방문 가능 지역: 미국(와인: 나파 밸리, 커피: 포틀랜드, 레스토랑: 뉴욕 등), 유럽 등 최소한의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이면 대부분 가능
각종 제안 및 의견 환영합니다.
# by bluexmas | 2014/03/24 09:57 | Taste | 트랙백 | 덧글(6)
한국도 마찬가지죠.
그런 혼자 여행객들을 위한 미식 투어…
우리나라의 경우… Do you know kimchi??? 이런 우스운 짓 말고
좀 제대로 된 식도락 투어 같은 것이 있었으면 합니다.
bluexmas 님 글만한 퀄리티 찾기 힘든데, 비평의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면 참 좋을텐데요..
아주 잘 지내시는 건 아닌 것 같아 안부인사는 생략합니다. :p
입맛은 주관적이다 라는 말로 피하거나 외면할 일이 아니라 걸러내야할 부분과 바람직한 부분은 건전한 토론 속에서 정리되는 것이 합당하다 봅니다.
그 바탕이 되는 일 아주 관심이 많네요 잘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미 번역된 음식관련 서적들의 번역 출판을 지원하는 펀딩도 관심이 있습니다. 어떠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