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료 사건사고 3제
1. 9월 말인가 10월 초에 어딘가에 아주 짧은 원고를 써줬다. 그 원고료가 1월이 넘어서도 안 들어오더라. 메일을 보내 물었더니 “신년초라 재무팀에서 지급 일정이 늦어졌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며칠 뒤 들어왔는데 금액은 무려 엄청난 58,200원. 거기 지급 주기가 50일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 금액을 백 일 있다가 주는 거 너무 심하지 않나.
2. 고료와 인세가 들어올 때쯤 통장을 확인했는데 금액이 갑자기 확 불어있는 것이었다. 오오, 둘 다 들어왔나! 라며 열어보니 인세는 안 들어왔고(그럴 때도 됐지 ㅠㅠ), 원고료에 0이 하나 더 붙어서 왔다. 원래 금액의 열 배인가를 보낸 것. 일단 전액을 돌려보내야 된다고 해서 반대로 쏘아주며 ‘그래도 내가 온라인 뱅킹 “VIP”라 이체 수수료 500원 안 내서 참 다행이야 ㅇㅇ’이라며 좋아했다. 그리고 다음날 통장을 확인하니 그곳으로부터 덜렁 9,000원이 들어와 있는게 아닌가. 이건 뭔가 또 우여곡절 끝에 확인해보니 xxx,100원이어야 할 돈에 0이 하나 더 붙어 x,xx1,000원이 들어온 걸 또 내가 아무 생각 없이 x,x10,000원을 보내 그 차액 9,000원을 곱게 돌려보내주신 것. 그것도 바로!
그러나 원래 원고료는 아직도 다시 들어오지 않았다. 제가 그 원고를 위해 지난 달에 음식값으로 추가 지출 백 만원 했습니다만…
3. 단발성으로 어딘가 원고를 써 줬는데 역시 돈이 안 들어와 메일을 보내 물어보니, 담당 에디터가 늦게 올려서 원래의 지급 주기를 넘겼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 들어오는가… 적어도 이 글 쓰기 직전까지는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런가보다, 할 일은 아닌데 적시에 수금이 되지 않는 이런 작은 돈들이 뭉쳐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주는 달이므로 굉장히 심기가 불편하다. 저도 좀 살고 싶습니다.
# by bluexmas | 2014/03/07 00:17 | Life | 트랙백 | 덧글(6)
저도 전에 그런적이 있어서.. 제가 매번 전화하고 확인하고 해서
3달만에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일부러 말씀하실 필요는 없는 듯 합니다. 아시겠지만 금액이 더 작아지거든요;
재촉하기 전에 알아서 돈을 제대로 준다면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