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서버의 이전 성공 축하 0.1초 차이로 3만원 버린 이야기
문득 콧털이 너무 길다는 생각에 면도기를 찾아 화장실 캐비넷의 문을 열며 습관적으로 변기 물을 내렸는데 들어있던 질레트 면도 거품의 뚜껑이 뚝 떨어지면서 변기에 안착, 순식간에 소용돌이에 휘말려 사라지려는 것이 아닌가. 잽싸게 허리를 굽혀 뚜껑을 들어내려 했으나 정말 0.1초 사이로 놓쳐 빨려 들어가다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지점에 들여 박혔다. 잽싸게 철물점으로 뛰어가 빨판을 샀는데 주인 아주머니왈 출장 수리 해주신다고… 일단 최대한 뽑아내려 했으나 안되어 결국 가게 주인아저씨를 불러 이런저런 시도 끝에 펌프질로 밀어내느라 피같은 3만원 날렸다는 오늘의 슬픈 이야기. 이렇게 오늘도 불행은 나의 것이었다.
# by bluexmas | 2014/02/20 00:08 | Life | 트랙백 | 덧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