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2일차-의 바바 오 럼

욘트빌의 <부숑>에서 점심을 먹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프렌치 런드리> 다음의 토마스 켈러 레스토랑이며 비스트로. 2년 전 왔을때는 이곳에서조차 먹을 수가 없었다.

다른 음식도 잘 먹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건 디저트인 바바 오 럼. 변형 또는 응용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잘 만든 고전 프렌치 디저트는 그대로도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진공포장으로 압축한 파인애플을 깍둑썰기해 얹었는데 소스의 바탕이 열대작물인 사탕수수로 만든 럼이라는 걸 감안할때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며 방점을 찍어주는 조합이었다. 단맛이 꽤 두드러지는 소스와 그에 적신 빵 등 전체를 단맛이 없는 크림이 한데 아울러준다. 온도가 아주 살짝 높았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 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 과일을 압축하면 질감과 색깔(투명도)가 달라진다. 수박이나 파인애플에 많이 쓰는데, 먹어보니 특유의 섬유질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부드러워져 애초에 술에 담가 적신 빵(1차 발효만 한다)인 바바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by bluexmas | 2013/11/06 17:17 | Tast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Chelsea Simpson at 2013/11/06 18:16 

예약한 일곱 군데 레스토랑 중 하나인가요~

퇴근하면서 글을 읽는데 럼의 향기를 상상해보니 현기증이 날 것 같습니다 맛있게 즐기셨겠네요 😀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11/07 05:16

네, 소스에 술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 진짜로 현기증이 좀 났습니다^^

 Commented at 2013/11/0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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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at 2013/11/0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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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ed at 2013/11/07 07:59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11/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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