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조차 희미한 것들
얼마전부터 영화 한 편이 계속해서 떠올라 고생스러웠다. 2005~8년 사이에 극장에서 본, 다소 허름한 느낌의 SF였다. 제목도 배우도,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은채 그저 보았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때도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 그런지 별 생각이 없다가 요즘 부쩍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서 오늘 2005~8년 사이 SF 영화, 개봉작, 미국 제작 영화 목록 등등을 뒤진 결과 그 영화가 바로… 조스 웨던 감독의 <Serenity>라는 것을 알았다. 왠지 허망했다. 조만간 다시 찾아보리라. 이맘때 <Push>, <Jumper> 등의 영화가 함께 나왔는데 그것들과 함께 헛갈렸다.
그 밖에 기억조차 희미한게 꽤 많은데, 종종 생각나서 사람을 괴롭히는 걸 들자면 이상한 과학만화가 있다. 분명 일본걸 번역출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각종 과학 원리 등등을 단색의 펜 선 만화로 그려 설명했다. 각 항목마다 4 또는 8컷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라고 말해봐야 그런 만화는 엄청 많았을테니 ㅠㅠ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하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우뭇가사리에 관한 것이었다. 만화 전반에 걸쳐 의인화를 썼는데, 우무가 걸어다니다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 똻! 하고 한천이 된다는 뭐 그런 ㅠㅠ 써놓고 보아도 딱히 달라지는 건 없네ㅠㅠ 혹 80년대에 이런 과학만화 본 기억이 있는 분 제보 부탁드립니다 ㅠㅠ
# by bluexmas | 2013/07/08 01:52 | Life | 트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