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끝

오후 두 시 넘어선가 집을 나서면서 지나칠때는 7,500원이었는데 여섯 시 조금 넘겨 돌아올때는 5,000원이었다. 어차피 들어오는 길에 사려고 마음을 먹었던터라 일단 고마운 마음으로 들고 왔다. 이제 끝물이라고. 정말 그런듯 백화점 지하에는 몇 상자 남지 않는 게 500g에 20,000원 가까이에 팔리고 있었다. 끝물임을 아쉬워하며 배가 부를때까지 먹어주마! 라는 각오로 씻어 소파에 앉아 복습을 위한 스타트렉 1편을 상영하며 입에 넣기 시작했으나 곧 지쳤다. 아무런 맛이 없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먹은 딸기에게마저 미안해지는 맛이었다. 물론 고마운 마음도 미안하지만 취소다. 이렇게 딸기의 계절이 막을 내린다.

 by bluexmas | 2013/05/16 00:01 | Taste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깨난여자 at 2013/05/16 00:50 

물딸기…

저도 최근에 먹은 딸기 정말 밍밍했어요.향은 좋았는데.아쉽지만 안녕~ㅋㅋ수박 드세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5/17 00:40

수박도 너무 달아요 ㅠ

 Commented by young at 2013/05/16 01:41 

저도 지난 주말에 같은 스타일의 딸기 한 상자를 샀는데 역시 아무런 맛이 없었어요. 잉

 Commented by bluexmas at 2013/05/17 00:40

버릴까 하다가 냉장고에 뒀는데 어제보다 맛이 조금 낫더라고요. 조금요;

 Commented at 2013/05/16 10: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3/05/17 00:40

비공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