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다. 딱히 어떻게 보내야 되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한지도 오랜데, 작년의 난리를 겪고 나서는 그저 조용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전화도 꺼놓고, 메일도 확인하지 않은채로 하루 보내면 좋겠다. 그렇게 억지로 만든 조용함 뒤에서 뭘 하는게 좋을까? 너무 늘어져 있는 것도 아깝고 또 너무 바쁘게 보내는 건 왠지 억울할 것 같다. 그 사이에서 엉거주춤 서 있다가 그냥 흘려보낼 것 같다. 그것도 또 나름 나쁘지 않다. 온갖 난리를 치는 것보다는.
잠깐 외출했는데 아직도 쌀쌀한 날씨가 굉장히 못마땅했다. 왜 목련 기색이 없나 궁금했는데, 며칠 전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다보니 노인정 앞 나무는 언제 베었는지 밑둥만 남아 있더라. 대체 누가 왜 목련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굴었나? 그거 한 가지만 골똘히 생각해도 내일 하루는 또 금방 가겠다.
# by bluexmas | 2013/03/29 00:54 | Life | 트랙백 | 덧글(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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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BXM님에겐 이만한게 없을 것만 같아서 ㅎㅎㅎ
축하드려요 지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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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목련이 피는걸 보면 그제사 긴 겨울이 끝나간다는걸 실감 하고는 했었는데.. 목련 나무가 가고 없다니 아쉽네요.
그곳에도 이무렵 수선화가 보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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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월 생일의 정을 듬뿍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