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 5-아닌 것보다 그렇고 그런 것보다 아닌
사살당하기 위해 30년 전으로 거슬러온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 분)은 현 러시아 국방장관의 독주를 막을 계획으로 3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젊은 자신(조셉 고든 레빗 분)을 도와 방진복도 입지 않고 체르노빌로 가서 맹활약을 벌이는 뉴저지 블루칼라의 빠와를 과시하는데…
보는 동안 종종, 작년에 보았던 <루퍼>와 겹치는 순간이 있었다. 아예 이 영화와 <루퍼>를 크로스오버하거나, 아니면 아들 역에 조셉 고든 레빗을 쓰거나…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아닐거라 생각한 것보다는 그랬고 그럴거라 생각한 것보다는 아니었다. 한 시간 반 밖에 안되는데도 모든 장면이 한 두 박자 정도 길다는 느낌이었다. 이를테면 차량 추격 장면도 ‘음 2/3 지점 쯤에서 끊었으면 훨씬 더 스릴 넘쳤을텐데?!”라는 정도? ‘자식 낳아봐라’ 어쩌구 하는 드립치는 건 좀 안쓰러웠고 그 연장선상에서 ‘yippie-kai-yay motherf**ker’는 이미 트럭이 우라늄을 싣고 헬기 뱃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아 저걸로 대미를 장식하겠군’이라는 예상을 했던터라 큰 감흥이 없었다.
생면부지의 낯선 너드에 이어 아들까지 동원했으니 이왕 찍는거 한 25편까지 찍어서 아들딸과 손자 손녀까지 동원한 다이하드 특공대 같은 걸로 세계의 악과 맞서는 시리즈물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랜차이즈 마지막 편인 25편에서는 98세의 존 맥클레인이 프로페서 엑스 간지로 휠체어를 타고 앉아서 ‘세리브로’를 이용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아들손자며느리증손자를 통제하고 최종 보스와의 한판 대결에서는 모두가 합체해 거대 생명체와 맞서 지구의 사활을 걸고 한판 대결을 벌이는 다이하드 앙상블을…
*운동하다가 다이하드 1을 봤는데 브루스 윌리스는 이미 그때 노안이었던듯. 진짜 한 72살쯤 된줄 알았는데 의외로 57살로 젊어 놀랐다.
# by bluexmas | 2013/02/12 11:44 | Movie | 트랙백 | 덧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