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빵으로 만든 프렌치토스트
지난 주에 구운 포르투갈 전통빵으로 프렌치토스트를 구워 먹었다. 흔히 하루 지나 마른 빵으로 만든다고 해서 프랑스어로 ‘Pain Perdu(lost bread-즉 못쓰는 빵, 버리는 빵 등등)’라고 부르지만, 사실 오래되어 딱딱한 빵의 수분은 증발되지 않고 재배치되어 수분 안에 머문다. 이를 전분의 노화(retrogradation)이라고 하는데, 구우면 또 재배치되어 상태가 괜찮아진다. 이러한 전분의 노화는 냉장실 온도에서 가장 잘 일어나므로 아예 실온이나 냉동고에 보관하는 편이 낫다. 그래서 프렌치토스트도 사실 빵을 말리는 것보다 오븐에 살짝 굽는 편이 훨씬 낫다.
비슷한 빵인 할라(직접 구운 것은 물론 기성품도)로도 만들어봤는데, 이 빵이 프렌치토스트에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속살의 질감도 그렇지만 적당히 부드러워진 겉껍질이 굉장히 맛있다. 한편 커스터드를 충분하게 빨아들일때까지 물크러지지도 않고 익혀도 적당히 단단하다.
# by bluexmas | 2013/01/12 17:21 | Taste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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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운 바나나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