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니쉬 또르띠야 재도전
보다 더 나은 레시피를 찾아 재도전해보았는데, 여전히 쉽지 않다. 어제 저녁에 재료를 준비해 새벽에 일어나 상온에 몇 시간 두었다가 아침에 구웠는데, 레시피에서는 감자를 익히는 동안 계란을 풀어 준비해두었다가 둘을 바로 섞어 짧은 시간 동안 구우라고 가르친다. 계란의 온도가 낮은 걸 상쇄하기 위해 팬을 오래 달궜지만 붓는 순간 온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걸 바로 느꼈다.
한편 뒤집기는 여전히 이 음식의 최고 난제다. 심지어 본고장인 스페인에서 만드는 비디오에서도 뒤집는 과정에서 계란물을 질질 흘리던데, 나는 솜씨가 없으므로 아예 줄줄 흘렸다. 위에서 찍어 그래도 멀쩡해보이지만 덕분에 한쪽이 살짝 꺼졌다.
아침에 먹으려고 10분쯤 두었다가 바로 잘랐지만, 원래 이 음식은 45분 정도 두어 완전히 자리가 잡힌 다음에 썰어 실온에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같은 계란으로 만든 마요네즈/아이올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 by bluexmas | 2013/01/06 11:16 | Taste | 트랙백 | 덧글(6)
비공개 덧글입니다.
비공개 답글입니다.
스페인에서 처음 또르띠야를 봤을땐 바닥 (그러니까 나중에 위로 올라오는 부분)이 너무 곱고 반들해서 케잌인줄 알았어요. 집에서 만들어보니 분화구 표면이ㄱ-
좀 만들다보니 요령이 생기긴 하더라고요. 일단 작은 프라이팬으로 만들어서 뒤집어야 할 때 즈음 옆 버너에 좀 더 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요. 좀 달궈졌다 싶으면 큰 팬이랑 작은 팬을 겹쳐서 뒤집으면 계란물 줄줄을 상당부분 피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