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친절의 종말
새해 첫 날 이기적인 평화를 말했는데, 그를 위한 선결과제는 바로 ‘눈먼 친절 베풀지 않기’다. 연말에 황당하면 황당하다고 할 일들을 겪고 나서, 이제 더 이상 눈먼 친절은 베풀지 않기로 했다. 기억을 더듬어봐도 나는 그 나이에 누군가에게 그런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렇게 못할 이유도 없지만, 또 해야될 이유도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되겠다’는 강박관념에 아직도 시달리며 사는 것도 아닌데. 거창한 이유 따위 들먹일 필요도 없이, 그냥 다 귀찮고 얽히고 섥히고 싶지도 않다.
# by bluexmas | 2013/01/05 00:57 | Life | 트랙백 | 덧글(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