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정치와 종교)

이틀 동안 집에 쳐박혀 직장인처럼 일했다. 오늘 저녁에는 술생각이 좀 났지만 참고 비교적 간단하게 저녁을 차려 먹은 뒤 부업을 즐겼다. 요즘의 부업은 은하계 구하기, 원래 죽을 운명이라는 이 분(사진 출처는 여기)을 어떻게 살릴 수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미 내가 밟아온 길은 그쪽으로 뚫려있지 않다고 하여, 눈물을 머금고 그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래도 대의를 위한 것이니 헛된 죽음은 아니리라. 하지만 그래도 슬퍼서 그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 분의 종이 모형 템플릿을 누가 올렸더라. 시간이 나면 만들어보고 싶다.

정치와 종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건, 의도건 아니건 그 두 가지를 통해 자신의 본질에 연막을 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음식을 못하는 “음식 전문가”도 정치색 짙은 트윗을 열심히 쏘아대면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지지해준다. 같은 교회에 다니면 책 사주고 음식 먹어준다. 그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고? 그런가? 나는 딱히 그런 걸로 지지세력 그러모으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런다고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일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의미가 있을리도 없고.

지금은 정말이지, 선택을 해야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짜증스럽기만 하다. 그냥 해맑은 이분의 미소를 보며 마음을 달래기로. 거 다들 대의를 위해 희생할 준비는 마음에 품고 사시는지?

 by bluexmas | 2012/12/19 00:21 | Life | 트랙백 | 덧글(5)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12/12/19 00:49 

대의에 희생한다는게 말이 안되는 말이죠…

 Commented at 2012/12/19 01: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2/12/20 14:46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녹 at 2012/12/19 14:16 

짤방 완전 싱그럽네요;;

 Commented by bluexmas at 2012/12/20 14:47

네 이 분 훌륭하십니다. 게임에 관심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Mass Effect는 SF의 측면에서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