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인한 느닷없는 일시적 방문객 폭주에 깜짝 놀라 늘어놓는 잡담
간만에 밖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일을 하다가 습관적으로 통계를 확인했는데 말도 안되는 방문객 수가 찍혀 깜짝 놀랐다. 뒤져보니 안단테 데어리의 김소영 장인이 출연한 KBS의 <글로벌 성공시대>가 방영된 모양이다. 이야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빨리 방영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터라 안 당황스러운듯 당황스럽다. 그렇게 블로그를 들여다본 김에 잡담이라도 업데이트를 하자.
참, 방송국 홈페이지의 소개글에 나와 있는 몇몇 표현은 내가 월간조선과 탑클래스에 쓴 원고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 같아 마음이 좀 불편해지려고 한다. 특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는 재미있겠다 싶어서 연예인 나오는 보험 광고에서 쓰는 문구를 빌려다 쓴 건데 그대로 모셔온 듯? 그분들도 읽고서 ‘이거 재미있겠다’ 했을라나?
1. 여러가지 변화를 겪고 있고, 또 당분간 겪을 예정이다. 정리가 필요하다. 불안정한게 싫어서 안정을 좇으면, 그 시도가 더한 불안정을 가져온다. 그걸 잘 알면서도 언제나 시도한다. 근성 때문은 아닌데, 안 되거나 못하는 걸 계속 시도한다. 좋지 않다. 며칠 전, 꽤 즐거운 모임의 끝을 만취한 술꾼처럼 길바닥 구토로 마무리하고서는 이제는 결단 또는 결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역시 생긴대로 살아야 한다.
2. 어딘가에서 저녁을 먹고는 복잡한 심경이 되어 돌아왔다. 레스토랑이 확장 이전을 하면 사람도 더 뽑아야 할텐데 새로 뽑은 사람들 전부가, 특히 우리나라 같은 환경에서 셰프가 원하는 수준으로 음식을 해낼 수 있을까? 만족스럽지 못한데도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하는 경우도 있을까? 하고자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쓰고 싶은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3. SSG. 오늘 드디어 가봤는데…한숨. 만든 사람들이야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우리는 아직도 스타일만 가져온다.
4. “압구정로데오”라고 역 이름을 지으면 정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나? 아니 진짜 정말 궁금해서. 그 동네에 외국인 관광객 딱히 더 유치해야할 이유는 있나? 아니 진짜 정말 궁금해서.
5. 아이맥을 눈 딱 감고 지르려다가 혹시 몰라 인터넷을 뒤져보니 10월부터 내년 초 사이에 새 모델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해서 일단 보류하고 저가 피씨를 한 대 샀다. 5년간 쓴 건 정말 아주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이제 켤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쓴다던데, 나는 모니터도 그렇고 워낙 잘 써온지라 별 망설임없이 다시 델 제품을 주문했다. 근데 여기 일하는 사람들, 번호는 우리나라지만 정작 받는 곳은 대륙 어디인듯? 이름도 우리나라 느낌이 아니고, 영어 표기도 중국식.
6. 어제 처음으로 <강남 스타일> 들어보려는데 유튜브의 모든 비디오가 한 소절 이상 넘어가지 않아서 ‘나는 00한 남자’ 이후로 못 듣고 있다.
6-1. 나름 강남에서 일하지만 강남스타일은 커녕 염창스타일도 버겁다. 아니, 대한민국스타일 버겁다.
7. 휴가가 코앞인데 아무 생각이 없다.
8. 해킹해서 팔로워가 없어지기는 한대요?
9. 재료에 튀김옷을 입히려면, 재료에 먼저 밀가루 옷을 한 겹 입혀야 하죠?
10. 어디에선가 짜장면이라고 말하는 것의 사진을 보았는데, 내 눈에는 그게 짜장면 아니고 짜장면 먹고 토한 걸 접시에 담아 놓은 것처럼 보였다.
11. 일단 목록 정리하고, 사진 다 찍은 다음 식은 커피 원샷하고 일어나기.
잡담, KBS, 글로벌성공시대, 안단테데어리, 김소영, 치즈
# by bluexmas | 2012/09/09 00:26 |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Linked at The Note of Thir.. at 2012/09/13 11:32
… 방송국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김에 여기에도 붙인다. 이 글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KBS의 <글로벌 성공시대> 캘리포니아의 치즈 장인 김소영씨가 출연분의 홈페이지 소개글이 내가 두 매체에 기고한 기사와 너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