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바람

폭염의 껍데기를 한 겹 벗겨내니 새벽이 제법 시원하다. 아주 오랜만에 앞뒷문을 열어넣고 그 바람을 들인다. 언제나 고비였던 나의 여름은 이제 막바지, 그러나 고비의 고비가 며칠 남았다. 가늘디 가는 핏줄의 끝까지 불어넣고 싶은 바람이 분다. 다음 계절을 기다린다. 목을 놓은지는 이미 아주 오래다.

 by bluexmas | 2012/08/14 06:13 | Life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번사이드 at 2012/08/14 11:03 

노을이라 하긴 조금 이른 시간대인가요, 해를 가린 구름 멋집니다. 이렇게 보니 서울도 잠깐씩은 무척 멋진 도시네요 ㅎㅎ

 Commented at 2012/08/15 00: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풍금소리 at 2012/08/15 18:57 

음…서울이었군요.저 물건너 동네가 잠시 안보였었어요.

새벽에도 이런 color가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