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저녁 약속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시간이 적절하게 남았길래 커피를 마시고 들어갈까 망설이다가 접었다. 도저히 시간 계산이 되지 않았다. 대신 강변북로를 딱 십 분만 달렸다. 욕망을 억누르는 법을 배우고 산다. 아예 부정하고 사는 단계에 비하면야 훨씬 낫지만 삶이 그 자체로 욕망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무엇인가 앞뒤가 안 맞는다.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 올거라는 말 자체를 믿을 수가 없다. 성공에 대한 소망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오늘도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사람의 수도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또 그런 부류 가운데 상당수가 스스로를 전자라고 믿거나 속이면서 살고 있을텐데?
# by bluexmas | 2012/06/18 00:58 | Life | 트랙백 | 덧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