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 Koo Kim
요즘 나의 생활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1. 중년 머슴; 2. 코즐렉 빠. 1번은 운명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2번은 나도 좀 뜬금없다. 공연보다 나오고 그럴 정도로 지루해서 못 들었구만…
그의 홈페이지에서 새 앨범 <Among the Leaves>를 주문하면 시카고 링컨 홀 라이브 앨범을, 그것도 선착순 사인-완전 건성이지만-해서 준다. <Third and Seneca>도 좋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곡인 이 노래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의 영상에서 처음 클래식 기타 버젼을 들었는데 기타가 층져 느리게 흐르는 원곡을 저거 한 대로 끌고 가면서도 아쉬운 구석 하나 없다는 게 신기했다. 백미는 거의 끝부분(7~8분)의 보컬과 기타 멜로디가 같이 나가는 부분.
이 앨범도 그렇고 인터뷰 등등에서도 밝히지만 마크 코즐렉은 권투의 광팬이라고 한다. 시카고 라이브 앨범에서 이 노래를 부르기 직전에도 ‘세미 프로’라는 팬과 말을 주고 받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프로 아니면 아마추어지 세미 프로는 뭐래?”). 공연 표를 예매했는데 이 노래도 불렀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라 부르려나.
참, 나도 그제 간만에 운동하러 갔는데 무슨 “막는 연습”을 하자며 1년도 더 넘게 배운 듯한 여학생과 공격 못하는 스파링을 붙이더라. 나를 무슨 샌드백으로 알고 두부를 연속 전력 가격하길래 3초만에 집어 던지고 내려왔다. 장난 하나?
# by bluexmas | 2012/06/15 05:59 | Music | 트랙백 | 덧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