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온 시간
한참 동안 가지 않았던 2층의 어느 카페 창가에 앉아서 오랜만에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딱 두 시간만, 이라고 마음 먹었고 정말 딱 두 시간만에 자리를 떴다. 나를 들여다본다니 거 참 유치한 표현이기는 한데 정말 오랫동안 이런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아마 작년에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때로는 어려웠고 때로는 구차했으며 또 때로는 비굴했다. 물론 두려움은 항상 기본으로 깔아놓는다는 걸 전제로 하고 있다. 시간은 당장 입에 밥을 넣어주는 일만 제대로 하기에도 언제나 벅차다. 편한 일이 뭐 있겠냐만 그래도 그 가운데에서 편한 일만 골라서 하려는 나쁜 습관도 한몫 단단히 거들어왔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너무나도 오랜만이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이루고 싶다.
# by bluexmas | 2012/01/11 00:58 | Life | 트랙백 | 덧글(7)